“광부-칠레정부 대표, 대통령궁서 축구 시합”

<앵커 멘트>

살아 돌아온 칠레 광부들이 대통령과 축구시합을 벌이게 됐습니다.

정부팀, 광부팀, 이긴 팀이 대통령궁에 남자는, 파격적인 제안에 폭소가 터졌습니다.

칠레 코피아포 병원에서 백진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69일간의 지하를 벗어나 지상에서 처음으로 33명 광부들이 함께 했습니다.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이들을 찾아왔습니다.

광부 한 사람, 한 사람을 포옹을 하던 피녜라 대통령이 불쑥 기발한 제안을 했습니다.

광부들과 축구시합을 하자는 겁니다.

장소는 대통령궁 상대는 구출된 광부대표와 이들을 구출한 정부 대표팀 날짜는 몸이 회복되는 오는 25일.

광부들의 박수 속에 피녜라 대통령은 광부팀의 감독까지 선임했습니다.

<인터뷰>피녜라(대통령) : "프랭크린 로보스가 선발해 훈련시킨 광부팀과 정부 대표팀이 경기를 합니다."

지하에서도 스페인국가대표 비야의 사인 유니폼으로 버티고 올라와서 선물받은 사인볼로 축구 묘기까지 보였던 그 로보스입니다.

피녜라 대통령은 정부팀, 광부팀 가운데 이긴 팀이 대통령궁에 남고, 진 팀은 광산으로 가자며 폭소를 자극했습니다.

다행히 광부들의 건강은 양호해 축구시합은 가능할 듯 합니다.

지하광산에서 69일을 보낸 광부들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며 하루를 보낸 뒤, 대부분 내일까지, 늦어도 주말까지 모두 퇴원할 예정입니다.

코피아포 시립 병원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