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 "은둔의 나라"로 불리고 있는데요.
권력 3대 세습을 맞아 이번에 북한은 이례적으로 전 세계 언론에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열병식 취재를 위해 한꺼번에 80여명의 외신기자를 초청했는데요.
외신 기자들의 카메라에 담긴 북한의 모습, 함께 보시죠.
지난 12일, CNN이 방송한 평양의 모습입니다. 야간 개장한 놀이공원은 평양 시민들로 가득 차있는데요.
화려한 조명의 놀이기구들, 바이킹, 자이로드롭, 범퍼카를 타며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은 북한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자본주의의 상징이라는 패스트푸드점을 만나는 것도 더 어렵지 않습니다. 햄버거와 핫도그 치킨은 어느새 평양시민들의 입맛을 파고들었는데요.
가족과 함께 패스트푸드를 즐기고 있던 한 시민은 김정일 장군 덕분에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합니다.
놀이시설 인근에는 군것질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한데요.
즉석에서 구워내는 평양식 전 부침이나 군밤, 군고구마 등을 사기 위해 매점 앞이 붐비는데요. 평양시민들도 맛있는 음식을 위해서라면 줄 서는 걸 마다하지 않습니다.
고층빌딩들이 들어선 평양 시내는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도로는 한산하지만 유니폼을 입은 여성교통 보안원이 보이는데요. 평양의 교통경찰은 영국의 왕실 경호대처럼 외국 관광객들에겐 '볼거리'로 꼽힙니다.
3대세습을 맞아 축제분위기를 한껏 띄운 탓인지 거리를 활보하는 시민들은 밝은 표정을 짓습니다.
건물 앞에서는 실랑이가 벌어졌는데요. 북한 보안원이 외신 기자들의 촬영을 막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북한에서 외신들의 취재는 보안당국의 철저한 통제를 받는 만큼 이처럼 충돌이 빚어지기도 합니다.
파격적으로 서방언론에 문을 열었다고는 하나, 역시 철저한 계산 아래 보여주고 싶은 것만 선별해 공개하겠다는 북한의 속내가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북한 최대의 연극극장인 평양 국립연극극장이 새로 지어졌습니다.
북한에서 연극은 체제선전의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에 김정일 위원장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9일):"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새로 건설된 국립연극극장을 돌아보시고 갓 입사한 예술인들의 가정을 방문하셨습니다."
노동당 창건일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국립연극극장 현지지도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새로 지어진 국립연극극장은 고급스러운 마감재와 화려한 와부 조명으로 눈길을 끌었는데요.
김 위원장은 극장 안팎을 꼼꼼히 살피고 직접 객석에 앉아보는 등 특별한 관심을 표했습니다.
신축 국립연극극장은 620석의 관람석과 무대, 최신 음향과 조명 설비를 갖춘 현대적 극장이라고 북한 관영매체들은 보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9일):"군인 건설자들은 어버이 장군님의 높으신 뜻을 빛나게 실현할 불타는 일념을 안고 치열한 돌격전을 힘 있게 벌여 방대한 건설공사를 짧은 기간에 성과적으로 끝냄으로써 10월의 명절에 자랑찬 노력적 선물을 드렸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건물을 짓는데 소요된 시간이 불과 4개월이라는 건데요. 북한 당국은 공병부대를 투입해 초고속으로 극장을 지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도 놀라운 기적이라며 군인들을 치하했습니다.
이곳은 또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우리 정보 당국이 주목한 곳이기도 합니다. 평양 국립연극극장은 2003년에 보수공사를 마쳐 시설 면에서 양호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5월,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김 위원장은 경희극 '산울림'을 관람한 뒤 느닷없이 극장을 헐고 새로 지을 것을 지시했다고 전해지는데요.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이 치매에 걸려 판단력이 흐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뒤따랐습니다.
더욱이 본 지 채 보름도 안 된 공연을 다시 본 것으로 밝혀져 건강 이상설을 뒷받침했는데요.
한편으론 단지 김 위원장의 연극에 대한 남다른 관심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어 정확한 내막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국립연극극장을 '선군시대의 또 하나의 기념비적 창조물'이라고 추켜세우는 북한 언론을 보면, 여전히 문화 예술을 체제선전의 수단으로만 보는 북한의 실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당 창건기념을 기해 서방 언론의 카메라에 비친 평양의 모습, 그리고 국립연극극장 개관 소식과 이에 얽힌 사연을 함께 소개해 드렸습니다.
권력 3대 세습을 맞아 이번에 북한은 이례적으로 전 세계 언론에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열병식 취재를 위해 한꺼번에 80여명의 외신기자를 초청했는데요.
외신 기자들의 카메라에 담긴 북한의 모습, 함께 보시죠.
지난 12일, CNN이 방송한 평양의 모습입니다. 야간 개장한 놀이공원은 평양 시민들로 가득 차있는데요.
화려한 조명의 놀이기구들, 바이킹, 자이로드롭, 범퍼카를 타며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은 북한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자본주의의 상징이라는 패스트푸드점을 만나는 것도 더 어렵지 않습니다. 햄버거와 핫도그 치킨은 어느새 평양시민들의 입맛을 파고들었는데요.
가족과 함께 패스트푸드를 즐기고 있던 한 시민은 김정일 장군 덕분에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합니다.
놀이시설 인근에는 군것질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한데요.
즉석에서 구워내는 평양식 전 부침이나 군밤, 군고구마 등을 사기 위해 매점 앞이 붐비는데요. 평양시민들도 맛있는 음식을 위해서라면 줄 서는 걸 마다하지 않습니다.
고층빌딩들이 들어선 평양 시내는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도로는 한산하지만 유니폼을 입은 여성교통 보안원이 보이는데요. 평양의 교통경찰은 영국의 왕실 경호대처럼 외국 관광객들에겐 '볼거리'로 꼽힙니다.
3대세습을 맞아 축제분위기를 한껏 띄운 탓인지 거리를 활보하는 시민들은 밝은 표정을 짓습니다.
건물 앞에서는 실랑이가 벌어졌는데요. 북한 보안원이 외신 기자들의 촬영을 막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북한에서 외신들의 취재는 보안당국의 철저한 통제를 받는 만큼 이처럼 충돌이 빚어지기도 합니다.
파격적으로 서방언론에 문을 열었다고는 하나, 역시 철저한 계산 아래 보여주고 싶은 것만 선별해 공개하겠다는 북한의 속내가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북한 최대의 연극극장인 평양 국립연극극장이 새로 지어졌습니다.
북한에서 연극은 체제선전의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에 김정일 위원장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9일):"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새로 건설된 국립연극극장을 돌아보시고 갓 입사한 예술인들의 가정을 방문하셨습니다."
노동당 창건일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국립연극극장 현지지도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새로 지어진 국립연극극장은 고급스러운 마감재와 화려한 와부 조명으로 눈길을 끌었는데요.
김 위원장은 극장 안팎을 꼼꼼히 살피고 직접 객석에 앉아보는 등 특별한 관심을 표했습니다.
신축 국립연극극장은 620석의 관람석과 무대, 최신 음향과 조명 설비를 갖춘 현대적 극장이라고 북한 관영매체들은 보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9일):"군인 건설자들은 어버이 장군님의 높으신 뜻을 빛나게 실현할 불타는 일념을 안고 치열한 돌격전을 힘 있게 벌여 방대한 건설공사를 짧은 기간에 성과적으로 끝냄으로써 10월의 명절에 자랑찬 노력적 선물을 드렸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건물을 짓는데 소요된 시간이 불과 4개월이라는 건데요. 북한 당국은 공병부대를 투입해 초고속으로 극장을 지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도 놀라운 기적이라며 군인들을 치하했습니다.
이곳은 또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우리 정보 당국이 주목한 곳이기도 합니다. 평양 국립연극극장은 2003년에 보수공사를 마쳐 시설 면에서 양호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5월,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김 위원장은 경희극 '산울림'을 관람한 뒤 느닷없이 극장을 헐고 새로 지을 것을 지시했다고 전해지는데요.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이 치매에 걸려 판단력이 흐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뒤따랐습니다.
더욱이 본 지 채 보름도 안 된 공연을 다시 본 것으로 밝혀져 건강 이상설을 뒷받침했는데요.
한편으론 단지 김 위원장의 연극에 대한 남다른 관심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어 정확한 내막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국립연극극장을 '선군시대의 또 하나의 기념비적 창조물'이라고 추켜세우는 북한 언론을 보면, 여전히 문화 예술을 체제선전의 수단으로만 보는 북한의 실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당 창건기념을 기해 서방 언론의 카메라에 비친 평양의 모습, 그리고 국립연극극장 개관 소식과 이에 얽힌 사연을 함께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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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북한은] 외신에 비친 최근 평양 外
-
- 입력 2010-10-16 09:25:49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 "은둔의 나라"로 불리고 있는데요.
권력 3대 세습을 맞아 이번에 북한은 이례적으로 전 세계 언론에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열병식 취재를 위해 한꺼번에 80여명의 외신기자를 초청했는데요.
외신 기자들의 카메라에 담긴 북한의 모습, 함께 보시죠.
지난 12일, CNN이 방송한 평양의 모습입니다. 야간 개장한 놀이공원은 평양 시민들로 가득 차있는데요.
화려한 조명의 놀이기구들, 바이킹, 자이로드롭, 범퍼카를 타며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은 북한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자본주의의 상징이라는 패스트푸드점을 만나는 것도 더 어렵지 않습니다. 햄버거와 핫도그 치킨은 어느새 평양시민들의 입맛을 파고들었는데요.
가족과 함께 패스트푸드를 즐기고 있던 한 시민은 김정일 장군 덕분에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합니다.
놀이시설 인근에는 군것질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한데요.
즉석에서 구워내는 평양식 전 부침이나 군밤, 군고구마 등을 사기 위해 매점 앞이 붐비는데요. 평양시민들도 맛있는 음식을 위해서라면 줄 서는 걸 마다하지 않습니다.
고층빌딩들이 들어선 평양 시내는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도로는 한산하지만 유니폼을 입은 여성교통 보안원이 보이는데요. 평양의 교통경찰은 영국의 왕실 경호대처럼 외국 관광객들에겐 '볼거리'로 꼽힙니다.
3대세습을 맞아 축제분위기를 한껏 띄운 탓인지 거리를 활보하는 시민들은 밝은 표정을 짓습니다.
건물 앞에서는 실랑이가 벌어졌는데요. 북한 보안원이 외신 기자들의 촬영을 막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북한에서 외신들의 취재는 보안당국의 철저한 통제를 받는 만큼 이처럼 충돌이 빚어지기도 합니다.
파격적으로 서방언론에 문을 열었다고는 하나, 역시 철저한 계산 아래 보여주고 싶은 것만 선별해 공개하겠다는 북한의 속내가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북한 최대의 연극극장인 평양 국립연극극장이 새로 지어졌습니다.
북한에서 연극은 체제선전의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에 김정일 위원장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9일):"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새로 건설된 국립연극극장을 돌아보시고 갓 입사한 예술인들의 가정을 방문하셨습니다."
노동당 창건일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국립연극극장 현지지도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새로 지어진 국립연극극장은 고급스러운 마감재와 화려한 와부 조명으로 눈길을 끌었는데요.
김 위원장은 극장 안팎을 꼼꼼히 살피고 직접 객석에 앉아보는 등 특별한 관심을 표했습니다.
신축 국립연극극장은 620석의 관람석과 무대, 최신 음향과 조명 설비를 갖춘 현대적 극장이라고 북한 관영매체들은 보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9일):"군인 건설자들은 어버이 장군님의 높으신 뜻을 빛나게 실현할 불타는 일념을 안고 치열한 돌격전을 힘 있게 벌여 방대한 건설공사를 짧은 기간에 성과적으로 끝냄으로써 10월의 명절에 자랑찬 노력적 선물을 드렸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건물을 짓는데 소요된 시간이 불과 4개월이라는 건데요. 북한 당국은 공병부대를 투입해 초고속으로 극장을 지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도 놀라운 기적이라며 군인들을 치하했습니다.
이곳은 또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우리 정보 당국이 주목한 곳이기도 합니다. 평양 국립연극극장은 2003년에 보수공사를 마쳐 시설 면에서 양호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5월,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김 위원장은 경희극 '산울림'을 관람한 뒤 느닷없이 극장을 헐고 새로 지을 것을 지시했다고 전해지는데요.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이 치매에 걸려 판단력이 흐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뒤따랐습니다.
더욱이 본 지 채 보름도 안 된 공연을 다시 본 것으로 밝혀져 건강 이상설을 뒷받침했는데요.
한편으론 단지 김 위원장의 연극에 대한 남다른 관심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어 정확한 내막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국립연극극장을 '선군시대의 또 하나의 기념비적 창조물'이라고 추켜세우는 북한 언론을 보면, 여전히 문화 예술을 체제선전의 수단으로만 보는 북한의 실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당 창건기념을 기해 서방 언론의 카메라에 비친 평양의 모습, 그리고 국립연극극장 개관 소식과 이에 얽힌 사연을 함께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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