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로밍폰 강요하는 이동통신사

입력 2010.10.20 (22:11) 수정 2010.10.2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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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 나가서 국제 전화, 로밍하지 않고도 훨씬 싸게 쓰는 방법이 따로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이동통신사들은 모르는 척 슬쩍 잠금장치까지 걸어 놨습니다. 곽희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리하지만 비싼 요금 때문에 사용하기 부담스러운 국제 로밍 서비스.



때문에 외국에서는 현지 통신사가 판매하는 일명 유심카드를 자신의 휴대전화에 끼워 사용합니다.



현지 통신망을 쓰기 때문에 가격이 쌉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전화를 걸 경우 국제 로밍은 100분에 3,40만원이지만 SIM 카드를 쓰면 17만원 정도고, 할일 카드를 사면 더 싸집니다.



<인터뷰> 정창환(화장품 무역회사 직원) : "해외심(SIM) 이걸 사용했더니 비용이 굉장히 많이 줄었더라고, 거의 10분의 1정도로 줄었더라고. 저도 사실 깜짝 놀란 상황이다."



하지만 이 심 카드를 쓰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홍보가 안 되기도 했지만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휴대전화에 국가별 잠금장치를 해 둬 아예 SIM 카드를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6월 소비자의 이익을 저해한다며 이 잠금장치를 해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18종, 178만대의 휴대전화만 잠금장치가 해제된채 출시됐고, 대부분의 휴대전화는 아직 잠금 장치가 돼 있습니다.



소비자가 요청하면 풀어주기도 하지만 아예 해제가 안 되는 휴대전화도 있습니다.



<녹취> 이동통신사 로밍 담당 직원 : "해지가 안될 수 밖에 없는게 통신사마다 기계 종류가 다 다르잖아요. 그걸 전부 다 회수해서 다 풀어버려야 되는데..."



<인터뷰> 이경재(한나라당 의원) : "G20국가들 중에서 잠금장치를 해놓은 나라는 우리나라외에는 거의 없다. 나가는 사람이나 들어오는 외국인이나 부당한 요금을 받는 이러한 행태는 없어져야 된다."



이동통신사의 잇속보다는 소비자의 이익이 더 우선시되는 적극적인 정책이 아쉽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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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싼 로밍폰 강요하는 이동통신사
    • 입력 2010-10-20 22:11:05
    • 수정2010-10-20 22: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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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 나가서 국제 전화, 로밍하지 않고도 훨씬 싸게 쓰는 방법이 따로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이동통신사들은 모르는 척 슬쩍 잠금장치까지 걸어 놨습니다. 곽희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리하지만 비싼 요금 때문에 사용하기 부담스러운 국제 로밍 서비스.

때문에 외국에서는 현지 통신사가 판매하는 일명 유심카드를 자신의 휴대전화에 끼워 사용합니다.

현지 통신망을 쓰기 때문에 가격이 쌉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전화를 걸 경우 국제 로밍은 100분에 3,40만원이지만 SIM 카드를 쓰면 17만원 정도고, 할일 카드를 사면 더 싸집니다.

<인터뷰> 정창환(화장품 무역회사 직원) : "해외심(SIM) 이걸 사용했더니 비용이 굉장히 많이 줄었더라고, 거의 10분의 1정도로 줄었더라고. 저도 사실 깜짝 놀란 상황이다."

하지만 이 심 카드를 쓰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홍보가 안 되기도 했지만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휴대전화에 국가별 잠금장치를 해 둬 아예 SIM 카드를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6월 소비자의 이익을 저해한다며 이 잠금장치를 해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18종, 178만대의 휴대전화만 잠금장치가 해제된채 출시됐고, 대부분의 휴대전화는 아직 잠금 장치가 돼 있습니다.

소비자가 요청하면 풀어주기도 하지만 아예 해제가 안 되는 휴대전화도 있습니다.

<녹취> 이동통신사 로밍 담당 직원 : "해지가 안될 수 밖에 없는게 통신사마다 기계 종류가 다 다르잖아요. 그걸 전부 다 회수해서 다 풀어버려야 되는데..."

<인터뷰> 이경재(한나라당 의원) : "G20국가들 중에서 잠금장치를 해놓은 나라는 우리나라외에는 거의 없다. 나가는 사람이나 들어오는 외국인이나 부당한 요금을 받는 이러한 행태는 없어져야 된다."

이동통신사의 잇속보다는 소비자의 이익이 더 우선시되는 적극적인 정책이 아쉽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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