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개발원, ‘횡령 직원’ 소송비 지원

입력 2010.10.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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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직원 변호사비를 회사가 대신 내주는 게 가능할까요?

국책연구기관인 해양수산개발원에서 실제 벌어지는 일입니다.

그 속사정, 윤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 해양수산개발원은 지난 2006년 내부 감사를 통해 직원들의 횡령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직원 37명이 2005년부터 2년 동안 2억 원을 빼돌려 회식비와 경조사비 등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대부분 주의 등의 경징계에 그쳤지만 13명은 현재 서울 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들의 변호사 선임비 등 소용 비용 3천만 원을 해양수산개발원이 부담하고 있습니다.

변호사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월에 새로운 규정까지 만들었습니다.

<녹취>한국 해양수산 개발원 관계자(음성변조) : "부서 운영비를 쓸 때 부서 운영비에서 정상으로 인정할 수 있는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 돈을 (적발해) 환수한 겁니다. 개인이 썼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출장비 1,800만 원을 부서 운영비로 사용해 경고 조치를 받은 김모 임원은 지난 7월 공모를 통해 원장에 취임했습니다.

<인터뷰>유원일(창조한국당 정무위) : "횡령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피의자들의 변호사 비용까지 국책 연구기관의 비용으로 지불한다는 것 자체가 지독한 도덕적 해이입니다."

한국 해양수산개발원은 총리실 산하 국책 연구기관으로 한 해 110억 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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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수산개발원, ‘횡령 직원’ 소송비 지원
    • 입력 2010-10-20 2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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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직원 변호사비를 회사가 대신 내주는 게 가능할까요? 국책연구기관인 해양수산개발원에서 실제 벌어지는 일입니다. 그 속사정, 윤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 해양수산개발원은 지난 2006년 내부 감사를 통해 직원들의 횡령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직원 37명이 2005년부터 2년 동안 2억 원을 빼돌려 회식비와 경조사비 등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대부분 주의 등의 경징계에 그쳤지만 13명은 현재 서울 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들의 변호사 선임비 등 소용 비용 3천만 원을 해양수산개발원이 부담하고 있습니다. 변호사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월에 새로운 규정까지 만들었습니다. <녹취>한국 해양수산 개발원 관계자(음성변조) : "부서 운영비를 쓸 때 부서 운영비에서 정상으로 인정할 수 있는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 돈을 (적발해) 환수한 겁니다. 개인이 썼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출장비 1,800만 원을 부서 운영비로 사용해 경고 조치를 받은 김모 임원은 지난 7월 공모를 통해 원장에 취임했습니다. <인터뷰>유원일(창조한국당 정무위) : "횡령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피의자들의 변호사 비용까지 국책 연구기관의 비용으로 지불한다는 것 자체가 지독한 도덕적 해이입니다." 한국 해양수산개발원은 총리실 산하 국책 연구기관으로 한 해 110억 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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