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선거 문자폭탄’에 과징금 10억원

입력 2010.10.2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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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지방선거 때 선거 문자 홍보로 짜증스러웠던 분들 많으셨죠.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KT가 고객 동의도 없이 무려 2백 만 명 넘는 유권자에게 이른바 '문자 폭탄'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 1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드는 선거 홍보 문자,

지난 지방선거때 유권자들은 유독 기승을 부린 문자 폭탄에 시달렸습니다.

<인터뷰>손정민(직장인):"불법 게임 사이트나 대리운전, 대출 관련 문자를 받는 것과 똑같은 느낌이거든요"

10억원의 과징금 제재를 받은 KT는 이처럼 고객의 동의도 없이 유권자 230만명에게, 무려 376만통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후보자 134명의 문자 발송을 대행하면서, 통상 20원이 넘지않는 문자 가격은 건당 70원에서 120원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인터뷰> 김광수(방송통신위 개인정보보호윤리과장):"이용자로부터 동의받지 않은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유용한 건에 대해서 과징금을 부과하게 된 겁니다."

개인정보 보호규정 위반과 관련해 실제 과징금이 부과되기는 처음입니다.

KT는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다면서도, 물의를 빚은 데 대해선 사과했습니다.

<녹취>표현명 사장(KT 개인고객부문):(지난 11일 국회 문방위 국감) "실무자가 한 일이지만, 의원님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선 사과를 드리고..."

방통위는 이번 첫 과징금 부과를 시작으로 개인정보 침해 사업자를 법에 따라 엄중 조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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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선거 문자폭탄’에 과징금 10억원
    • 입력 2010-10-21 07: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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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지방선거 때 선거 문자 홍보로 짜증스러웠던 분들 많으셨죠.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KT가 고객 동의도 없이 무려 2백 만 명 넘는 유권자에게 이른바 '문자 폭탄'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 1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드는 선거 홍보 문자, 지난 지방선거때 유권자들은 유독 기승을 부린 문자 폭탄에 시달렸습니다. <인터뷰>손정민(직장인):"불법 게임 사이트나 대리운전, 대출 관련 문자를 받는 것과 똑같은 느낌이거든요" 10억원의 과징금 제재를 받은 KT는 이처럼 고객의 동의도 없이 유권자 230만명에게, 무려 376만통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후보자 134명의 문자 발송을 대행하면서, 통상 20원이 넘지않는 문자 가격은 건당 70원에서 120원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인터뷰> 김광수(방송통신위 개인정보보호윤리과장):"이용자로부터 동의받지 않은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유용한 건에 대해서 과징금을 부과하게 된 겁니다." 개인정보 보호규정 위반과 관련해 실제 과징금이 부과되기는 처음입니다. KT는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다면서도, 물의를 빚은 데 대해선 사과했습니다. <녹취>표현명 사장(KT 개인고객부문):(지난 11일 국회 문방위 국감) "실무자가 한 일이지만, 의원님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선 사과를 드리고..." 방통위는 이번 첫 과징금 부과를 시작으로 개인정보 침해 사업자를 법에 따라 엄중 조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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