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C&그룹 비자금 규모 천억 원 넘어”

입력 2010.10.2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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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은 씨앤 그룹의 비자금 규모가 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공적자금으로 정상화된 기업을 값싸게 인수한 뒤 회사 자금을 빼돌리고 상장 폐지하는 수법을 썼다는 겁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C&그룹을 압수수색한 대검 중수부 수사팀.

그룹 직원에게 영장을 제시하며 "비자금 천억 원을 조성한 혐의"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파악한 천억여 원 비자금을 만든 방법은 우선 대출금 횡령입니다.

C&우방이 지난 2006년부터 대구은행에서 6백억 원 상당의 돈을 빌렸는데 대부분을 빼돌렸다는 겁니다.

<녹취> C&우방 관계자(음성변조) : "우방 자금이 C&으로 많이 흘러들어갔거든요. 빠져나간 돈이 상당히 많죠."

검찰은 C&우방ENC가 경기도 양주에서 땅을 팔면서 매각 서류를 조작해 얻은 80억 원의 차익, 그리고 그룹 계열사 주식을 판 돈 모두 비자금으로 흘러간 것으로 보고 회사 임원들을 상대로 캐묻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이 C&에 인수된 뒤 연이어 상장폐지된 데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수한 회사 자금을 빼내 비자금을 조성하고 껍데기만 남겨버렸다는 겁니다.

우방만 해도 지난 1998년부터 4천6백억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됐는데, C& 인수 5년만에 상장 폐지됐습니다.

<녹취> C&우방 관계자(음성변조) : "공사금 자체를 현장에서 쓰는 게 아니고 다른 쪽으로 유용을 많이 했기 때문에…"

검찰은 천억 원이 넘는 비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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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C&그룹 비자금 규모 천억 원 넘어”
    • 입력 2010-10-22 22: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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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은 씨앤 그룹의 비자금 규모가 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공적자금으로 정상화된 기업을 값싸게 인수한 뒤 회사 자금을 빼돌리고 상장 폐지하는 수법을 썼다는 겁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C&그룹을 압수수색한 대검 중수부 수사팀. 그룹 직원에게 영장을 제시하며 "비자금 천억 원을 조성한 혐의"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파악한 천억여 원 비자금을 만든 방법은 우선 대출금 횡령입니다. C&우방이 지난 2006년부터 대구은행에서 6백억 원 상당의 돈을 빌렸는데 대부분을 빼돌렸다는 겁니다. <녹취> C&우방 관계자(음성변조) : "우방 자금이 C&으로 많이 흘러들어갔거든요. 빠져나간 돈이 상당히 많죠." 검찰은 C&우방ENC가 경기도 양주에서 땅을 팔면서 매각 서류를 조작해 얻은 80억 원의 차익, 그리고 그룹 계열사 주식을 판 돈 모두 비자금으로 흘러간 것으로 보고 회사 임원들을 상대로 캐묻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이 C&에 인수된 뒤 연이어 상장폐지된 데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수한 회사 자금을 빼내 비자금을 조성하고 껍데기만 남겨버렸다는 겁니다. 우방만 해도 지난 1998년부터 4천6백억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됐는데, C& 인수 5년만에 상장 폐지됐습니다. <녹취> C&우방 관계자(음성변조) : "공사금 자체를 현장에서 쓰는 게 아니고 다른 쪽으로 유용을 많이 했기 때문에…" 검찰은 천억 원이 넘는 비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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