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청와대 행정관 ‘성 접대’ 사건 재수사

입력 2010.10.2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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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광 계열사 직원이 청와대 행정관을 성접대했던 사건도 검찰이 재수사합니다.

당시 성매매만 인정하고 뇌물 혐의에 대해선 면죄부를 줬던 검찰.

스스로 뒤집을 수 있을까요.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청와대 행정관 등을 상대로 성 접대를 했다가 해직된 태광 티브로드 전 팀장 문모 씨가 지난 6월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회사에서 시킨 대로 했는데 억울하게 해고당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특히 지난 12일 열린 첫 공판에서는 회사의 지시로 조직적인 로비를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 접대가 이뤄진 시기는 태광 티브로드의 큐릭스 인수와 관련해 방통위의 승인 결정을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당시 현장 수사를 했던 서울 마포경찰서 관계자 역시 문 팀장이 회사를 잘 봐달라는 취지로 접대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청와대 행정관들의 뇌물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는데도, 넉 달 뒤 검찰에서는 무혐의 처분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KBS 취재결과 접대 자리에 청와대 행정관 2명과 방송통신위원회 과장 1명 외에, 또 다른 인물이 있었다는 정황을 경찰이 포착하고 수사했지만, 누구인지 밝혀내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태광 측의 조직적인 정관계 로비 정황이 다시 드러남에 따라 이사건을 재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조만간 문 씨를 비롯한 과거 성접대 사건 관계자들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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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청와대 행정관 ‘성 접대’ 사건 재수사
    • 입력 2010-10-22 22: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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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광 계열사 직원이 청와대 행정관을 성접대했던 사건도 검찰이 재수사합니다. 당시 성매매만 인정하고 뇌물 혐의에 대해선 면죄부를 줬던 검찰. 스스로 뒤집을 수 있을까요.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청와대 행정관 등을 상대로 성 접대를 했다가 해직된 태광 티브로드 전 팀장 문모 씨가 지난 6월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회사에서 시킨 대로 했는데 억울하게 해고당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특히 지난 12일 열린 첫 공판에서는 회사의 지시로 조직적인 로비를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 접대가 이뤄진 시기는 태광 티브로드의 큐릭스 인수와 관련해 방통위의 승인 결정을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당시 현장 수사를 했던 서울 마포경찰서 관계자 역시 문 팀장이 회사를 잘 봐달라는 취지로 접대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청와대 행정관들의 뇌물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는데도, 넉 달 뒤 검찰에서는 무혐의 처분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KBS 취재결과 접대 자리에 청와대 행정관 2명과 방송통신위원회 과장 1명 외에, 또 다른 인물이 있었다는 정황을 경찰이 포착하고 수사했지만, 누구인지 밝혀내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태광 측의 조직적인 정관계 로비 정황이 다시 드러남에 따라 이사건을 재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조만간 문 씨를 비롯한 과거 성접대 사건 관계자들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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