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그룹 비자금 규명 장기화되나?

입력 2010.10.2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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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자금담당 임직원을 잇따라 소환하는 등 태광그룹 비자금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압수수색 영장 발부가 지연되면서 결정적 증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수사 착수부터 지금까지 태광그룹이 조성한 비자금의 규모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일단 태광그룹 차명주식 가운데 일부를 현금화하거나 무기명 채권 등으로 바꿔 수천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업을 주도한 이선애 상무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결정적 단서를 확보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 씨와 더불어 그룹의 자금을 총괄했던 박명석 대표이사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한차례 기각되면서 검찰 수사 속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소환자 가운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비자금 조성 의혹의 몸통 격인 이선애 씨가 82살로 워낙 고령인데다,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아직까지 소환 통보도 하지 못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 대상을 이호진 회장 일가의 비자금으로 보고 있다고 말해, 이선애 씨에 대한 소환이 어려울 경우 바로 이호진 회장을 소환할 가능성도 내비췄습니다.

태광 그룹의 비자금 실체에 대한 규명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정관계 로비 수사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사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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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광 그룹 비자금 규명 장기화되나?
    • 입력 2010-10-22 22: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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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자금담당 임직원을 잇따라 소환하는 등 태광그룹 비자금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압수수색 영장 발부가 지연되면서 결정적 증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수사 착수부터 지금까지 태광그룹이 조성한 비자금의 규모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일단 태광그룹 차명주식 가운데 일부를 현금화하거나 무기명 채권 등으로 바꿔 수천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업을 주도한 이선애 상무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결정적 단서를 확보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 씨와 더불어 그룹의 자금을 총괄했던 박명석 대표이사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한차례 기각되면서 검찰 수사 속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소환자 가운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비자금 조성 의혹의 몸통 격인 이선애 씨가 82살로 워낙 고령인데다,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아직까지 소환 통보도 하지 못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 대상을 이호진 회장 일가의 비자금으로 보고 있다고 말해, 이선애 씨에 대한 소환이 어려울 경우 바로 이호진 회장을 소환할 가능성도 내비췄습니다. 태광 그룹의 비자금 실체에 대한 규명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정관계 로비 수사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사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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