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결정적 증거 확보 어려움…수사 장기화?

입력 2010.10.23 (08:00) 수정 2010.10.23 (10: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검찰이 태광그룹 자금담당 임직원을 잇따라 소환하는 등 비자금 수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결정적인 증거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수사 착수 이후 줄기차게 태광그룹의 비자금 규모를 파악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일단 태광그룹 차명주식 가운데 일부를 현금화하거나 무기명 채권 등으로 바꿔 수천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업을 주도한 이선애 상무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결정적 단서를 확보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 씨와 더불어 그룹의 자금을 총괄했던 박명석 대표이사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한차례 기각되면서 검찰 수사 속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소환자 가운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비자금 조성 의혹의 몸통 격인 이선애 씨가 82살로 워낙 고령인데다,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아직까지 소환 통보도 하지 못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 대상을 이호진 회장 일가의 비자금으로 보고 있다고 말해, 이선애 씨에 대한 소환이 어려울 경우 바로 이호진 회장을 소환할 가능성도 내비췄습니다.

태광 그룹의 비자금 실체에 대한 규명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정관계 로비 수사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사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광 결정적 증거 확보 어려움…수사 장기화?
    • 입력 2010-10-23 08:00:16
    • 수정2010-10-23 10:14:58
    뉴스광장
<앵커 멘트> 검찰이 태광그룹 자금담당 임직원을 잇따라 소환하는 등 비자금 수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결정적인 증거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수사 착수 이후 줄기차게 태광그룹의 비자금 규모를 파악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일단 태광그룹 차명주식 가운데 일부를 현금화하거나 무기명 채권 등으로 바꿔 수천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업을 주도한 이선애 상무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결정적 단서를 확보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 씨와 더불어 그룹의 자금을 총괄했던 박명석 대표이사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한차례 기각되면서 검찰 수사 속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소환자 가운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비자금 조성 의혹의 몸통 격인 이선애 씨가 82살로 워낙 고령인데다,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아직까지 소환 통보도 하지 못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 대상을 이호진 회장 일가의 비자금으로 보고 있다고 말해, 이선애 씨에 대한 소환이 어려울 경우 바로 이호진 회장을 소환할 가능성도 내비췄습니다. 태광 그룹의 비자금 실체에 대한 규명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정관계 로비 수사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사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