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옥류관 부설 새 식당 문 열어 外

입력 2010.10.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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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으로 유명한 평양의 옥류관이 새로운 요리전문식당을 건립했습니다.



이색메뉴를 주종 삼아 음식의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지난 한 주간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연일 김정일 위원장이 옥류관 부설 요리전문식당을 현지 지도했다는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7일)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새로 건설된 옥류관 요리전문식당을 현지 지도하셨습니다."



올해로 개점 50주년을 맞는 옥류관은 평양냉면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하게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 들어 옥류관은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 하고 다양한 이색요리를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바로 지난 4월, 옥류관 부설 요리전문식당도 건립을 시작했는데요.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4월 25일) : "위대한 장군님의 사랑과 인정 속에 인민을 위한 대중급양봉사기지인 옥류관에 요리전문식당이 새로 건설되게 됩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최근 몇 년 새, 식당과 음식에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와 연관 지어보는 시각도 있는데요.



혈압과 당뇨, 복부 비만 등 김 위원장이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병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북한 당국은 서둘러 식당을 건립하기 위해 공병부대를 동원해 6개월 만에 완공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7일) : "김정일 동지께서는 훌륭히 꾸려진 요리전문식당이 원을 내게 하자면 요리사들의 기술수준을 부단히 높이고 원료와 자재를 떨구지 말고 충분히 보장해 주며 식당의 위생 안전성을 보장하고 설비관리에도 깊은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은 요리전문식당에서 민족요리는 물론 철갑상어, 자라, 메추리 등의 요리와 세계적 요리들을 만들 것을 지시했는데요.



지난해부터 옥류관에서는 독특한 신 메뉴들을 계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새로 지은 요리전문식당이 연면적 6000여㎡로 수천 명을 수용하며, 인민들의 식생활과 음식문화를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거라고 선전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옥류관을 가본 것 자체가 동네 자랑거리라는 북한 주민들에게 얼마나 현실성 있는 얘기로 들릴지 모르겠습니다.



가을철 국제상품전람회 개막식이 지난 18일,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당초 지난달 중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돌연 연기됐었는데요.



수해로 인한 연기설이 나온 가운데 한 달 만에 다시 개막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8일) : "제6차 평양 가을철 국제상품전람회 개막식이 오늘 3대혁명전시관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번 전람회는 총 16개국 130 여개 기업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국제상품전람회는 해외기술에 관한 정보를 얻고 무역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봄과 가을, 평양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처음 개최 당시 외국업체가 단 하나도 참석하지 않았던 것에 비해 최근엔 참가국 수가 크게 늘어났는데요.



<인터뷰> 류정언(국제전람사 과장) : “이번 전람회에는 우리나라와 중국, 독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16개 나라와 지역의 130 여개 무역회사들과 우리나라 주재 외국 대사관들도 참가했습니다.“



<인터뷰> 이랴 베르그(북한 주재 독일대사관 참사) : “우리는 이번 전람회에 독일에서 연구한 재생에너지에 관한 정보기술을 출품하였습니다.“



전람회장 내 부스마다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돼 고객의 시선을 끌고 있는데요.



전시품들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CNC 공작기계와 각종 타일, 강철, 전기기계 설비와 전자제품, 경공업 제품과 석유화학제품 등 2300 여종, 5만 7천 여 점이 전시되었는데요.



지난해보다 전시품의 종류가 더 다양해져 약 6백 여 종이 더 출품됐다고 합니다.



북한 당국이 이처럼 전람회의 규모를 확대하고 외국과의 대외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는 북한의 어려운 경제상황과 이를 돌파해 보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주 중국에서 열린 19세 이하 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북한이 호주를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습니다.



조선중앙TV는 발 빠르게 이 소식을 전했는데요.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8일) : “2010년 아시아 19세 미만 축구선수권대회 결승경기에서 우리 남자축구팀이 호주팀을 타승하고 선수권을 쟁취했습니다.”



지난 17일 열린 결승 경기에서 북한은 호주를 만나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는데요.



전반 12분경, 북한 선수 정일관은 상대편 중원에서 패널티 지역까지 단숨에 파고들어 첫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그러나 이내 호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는데요.



전반 24분 동점골에 이어 또다시 28분, 추가골을 내주면서 전세는 역전 당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전반 43분 쯤, 또 다시 정일관의 왼발 슛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놨는데요.



그리고 후반전 내내 치열한 승부가 계속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후반전에서 경기시간 89분경, 6번 이일진 선수가 차 넣기한 공을 문지기가 놓치는 순간, 정일관 선수가 돌입하면서 또다시 멋있는 득점을 하여 결국 이날 경기에서 우리팀은 호주팀을 3:2로 이겼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북한은 4년 만의 통산 세 번째 우승트로피를 거머쥐면서 아시아의 축구강자임을 재확인했습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북한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옥류관 요리전문식당 건립소식과 제6차 평양가을철국제상품전람회, 그리고 북한의 19세 미만 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우승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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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옥류관 부설 새 식당 문 열어 外
    • 입력 2010-10-23 10:57:00
    남북의 창
냉면으로 유명한 평양의 옥류관이 새로운 요리전문식당을 건립했습니다.

이색메뉴를 주종 삼아 음식의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지난 한 주간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연일 김정일 위원장이 옥류관 부설 요리전문식당을 현지 지도했다는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7일)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새로 건설된 옥류관 요리전문식당을 현지 지도하셨습니다."

올해로 개점 50주년을 맞는 옥류관은 평양냉면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하게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 들어 옥류관은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 하고 다양한 이색요리를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바로 지난 4월, 옥류관 부설 요리전문식당도 건립을 시작했는데요.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4월 25일) : "위대한 장군님의 사랑과 인정 속에 인민을 위한 대중급양봉사기지인 옥류관에 요리전문식당이 새로 건설되게 됩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최근 몇 년 새, 식당과 음식에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와 연관 지어보는 시각도 있는데요.

혈압과 당뇨, 복부 비만 등 김 위원장이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병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북한 당국은 서둘러 식당을 건립하기 위해 공병부대를 동원해 6개월 만에 완공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7일) : "김정일 동지께서는 훌륭히 꾸려진 요리전문식당이 원을 내게 하자면 요리사들의 기술수준을 부단히 높이고 원료와 자재를 떨구지 말고 충분히 보장해 주며 식당의 위생 안전성을 보장하고 설비관리에도 깊은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은 요리전문식당에서 민족요리는 물론 철갑상어, 자라, 메추리 등의 요리와 세계적 요리들을 만들 것을 지시했는데요.

지난해부터 옥류관에서는 독특한 신 메뉴들을 계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새로 지은 요리전문식당이 연면적 6000여㎡로 수천 명을 수용하며, 인민들의 식생활과 음식문화를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거라고 선전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옥류관을 가본 것 자체가 동네 자랑거리라는 북한 주민들에게 얼마나 현실성 있는 얘기로 들릴지 모르겠습니다.

가을철 국제상품전람회 개막식이 지난 18일,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당초 지난달 중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돌연 연기됐었는데요.

수해로 인한 연기설이 나온 가운데 한 달 만에 다시 개막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8일) : "제6차 평양 가을철 국제상품전람회 개막식이 오늘 3대혁명전시관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번 전람회는 총 16개국 130 여개 기업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국제상품전람회는 해외기술에 관한 정보를 얻고 무역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봄과 가을, 평양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처음 개최 당시 외국업체가 단 하나도 참석하지 않았던 것에 비해 최근엔 참가국 수가 크게 늘어났는데요.

<인터뷰> 류정언(국제전람사 과장) : “이번 전람회에는 우리나라와 중국, 독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16개 나라와 지역의 130 여개 무역회사들과 우리나라 주재 외국 대사관들도 참가했습니다.“

<인터뷰> 이랴 베르그(북한 주재 독일대사관 참사) : “우리는 이번 전람회에 독일에서 연구한 재생에너지에 관한 정보기술을 출품하였습니다.“

전람회장 내 부스마다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돼 고객의 시선을 끌고 있는데요.

전시품들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CNC 공작기계와 각종 타일, 강철, 전기기계 설비와 전자제품, 경공업 제품과 석유화학제품 등 2300 여종, 5만 7천 여 점이 전시되었는데요.

지난해보다 전시품의 종류가 더 다양해져 약 6백 여 종이 더 출품됐다고 합니다.

북한 당국이 이처럼 전람회의 규모를 확대하고 외국과의 대외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는 북한의 어려운 경제상황과 이를 돌파해 보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주 중국에서 열린 19세 이하 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북한이 호주를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습니다.

조선중앙TV는 발 빠르게 이 소식을 전했는데요.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8일) : “2010년 아시아 19세 미만 축구선수권대회 결승경기에서 우리 남자축구팀이 호주팀을 타승하고 선수권을 쟁취했습니다.”

지난 17일 열린 결승 경기에서 북한은 호주를 만나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는데요.

전반 12분경, 북한 선수 정일관은 상대편 중원에서 패널티 지역까지 단숨에 파고들어 첫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그러나 이내 호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는데요.

전반 24분 동점골에 이어 또다시 28분, 추가골을 내주면서 전세는 역전 당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전반 43분 쯤, 또 다시 정일관의 왼발 슛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놨는데요.

그리고 후반전 내내 치열한 승부가 계속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후반전에서 경기시간 89분경, 6번 이일진 선수가 차 넣기한 공을 문지기가 놓치는 순간, 정일관 선수가 돌입하면서 또다시 멋있는 득점을 하여 결국 이날 경기에서 우리팀은 호주팀을 3:2로 이겼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북한은 4년 만의 통산 세 번째 우승트로피를 거머쥐면서 아시아의 축구강자임을 재확인했습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북한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옥류관 요리전문식당 건립소식과 제6차 평양가을철국제상품전람회, 그리고 북한의 19세 미만 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우승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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