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가격 거품 30% 하락…“엄마들의 힘”

<앵커 멘트>

중고생 자녀두신 분들 교복 해 입히시기 참 부담스러우시죠?

그래도 공동 구매에 나선 학부모들이 교복값을 3분의 1가량 떨어뜨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복 구매를 앞두고 교복차림의 마네킹을 살펴보는 엄마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재봉은 잘됐는지, 안감은 부드러운지 공동구매를 앞두고 여러 업체가 제출한 견본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인터뷰>안미라(학부모) : "공동구매를 함으로써 경제적인 부담을 많이 줄여주고요, 아이들 위화감 조성하는 게 많이 예방됐다고 생각합니다."

공동구매의 힘은 가격 거품이 빼기로 이어져 동복의 경우 평균 29.6%, 하복은 37% 저렴해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값이 싸면 품질이 나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달리 학생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인터뷰>김나현(고등학교 2학년) : "(품질이)괜찮은 것 같아요. 그리고 공동구매로 단체로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AS나 교환 면에서도 빠르다고 생각해요."

교복 공동구매에 참여하는 중고등학교도 지난 2007년에는 전체의 16%에 그쳤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50%를 넘어섰습니다.

학부모들의 거품빼기 운동에다 공동구매 실적을 학교장 평가에 반영하기로 한데 따른 것입니다.

앞으로 공동구매의 취지를 훼손하는 업체의 가격 담합을 제도적으로 막고, 공장 직거래 방식이 정착되면 가격 거품은 더욱 빠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