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납치 7시간 만에 구출…초동수사 허술

입력 2010.10.2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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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납치된 여대생이 일곱시간 만에 구출됐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만, 경찰의 초동대응은 좀 아쉬웠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3시 반쯤, 대전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귀가하던 여대생이 20대 남성 2명에게 납치됐습니다.

이들은 여대생을 차에 태우고 다니며 부모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했습니다.

<녹취>납치 용의자 (전화 녹음) : "지금 거의 다 왔거든요. (그럼 지금 바로 (돈) 보내는 거에요?) 거의 다 왔어요. (돈) 부쳐 드릴게요."

밤새 충북과 경북 일대를 돌며 경찰을 따돌렸지만, 휴대전화 위치 추적 끝에 7시간 만에 경북 칠곡에서 붙잡혔습니다.

인터넷 카페를 통해 알게 된 이들은 어젯밤 처음 만나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납치 용의자 : "처음에는 그냥 한 건 하자 이런 식으로 하다가 만나서 (납치) 계획을 하게 됐습니다."

여대생이 무사히 돌아왔지만 경찰의 초동 수사는 허점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여대생이 납치되기 한 시간 전에 용의자들이 또 다른 여성을 납치하려했다는 목격자 제보를 통해 이들의 인상착의와 차량 번호를 파악하고도 3시간이나 지난 뒤에야 검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박대성(대전 동부경찰서 형사과) : "차 번호가 나왔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보고서를 작성하다 다시 신고가 들어온 거에요. 그때 아, 이게 납치 사건이구나했죠."

경찰은 납치 용의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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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대생 납치 7시간 만에 구출…초동수사 허술
    • 입력 2010-10-28 22: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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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납치된 여대생이 일곱시간 만에 구출됐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만, 경찰의 초동대응은 좀 아쉬웠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3시 반쯤, 대전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귀가하던 여대생이 20대 남성 2명에게 납치됐습니다. 이들은 여대생을 차에 태우고 다니며 부모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했습니다. <녹취>납치 용의자 (전화 녹음) : "지금 거의 다 왔거든요. (그럼 지금 바로 (돈) 보내는 거에요?) 거의 다 왔어요. (돈) 부쳐 드릴게요." 밤새 충북과 경북 일대를 돌며 경찰을 따돌렸지만, 휴대전화 위치 추적 끝에 7시간 만에 경북 칠곡에서 붙잡혔습니다. 인터넷 카페를 통해 알게 된 이들은 어젯밤 처음 만나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납치 용의자 : "처음에는 그냥 한 건 하자 이런 식으로 하다가 만나서 (납치) 계획을 하게 됐습니다." 여대생이 무사히 돌아왔지만 경찰의 초동 수사는 허점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여대생이 납치되기 한 시간 전에 용의자들이 또 다른 여성을 납치하려했다는 목격자 제보를 통해 이들의 인상착의와 차량 번호를 파악하고도 3시간이나 지난 뒤에야 검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박대성(대전 동부경찰서 형사과) : "차 번호가 나왔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보고서를 작성하다 다시 신고가 들어온 거에요. 그때 아, 이게 납치 사건이구나했죠." 경찰은 납치 용의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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