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경찰, 8억 모아 입법로비…의원 소환검토

입력 2010.10.2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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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원경찰들이 국회의원들에게 로비를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불똥이 정치권으로 번질 조짐인데. 무슨 의도였을까요.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주요 관공서의 청원경찰 만여 명은 청목회라는 친목협의회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회원은 매월 3천 원씩의 회비를 내지만, 지난해에는 이례적으로 10만 원씩 특별회비를 냈습니다.

<녹취> 청목회 회원 : "(어디에 쓴다고 무슨 안내가 왔었나요?) 그런 것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렇게 모은 8억여 원의 돈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의원들의 정치 후원금 계좌에 분산 입금됐습니다.

문제는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말 청원경찰의 보수를 높이고 퇴직 연령을 상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청원경찰법을 개정했다는 점입니다.

<녹취> 국회의원 보좌관 : "대부분이 다 10만 원 이하씩인데, 이분들 (청목회가) 직접적으로 (입금)한 것은 아직 발견 못 했습니다."

검찰은 청목회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법을 개정하도록 후원금을 낸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 북부지검은 오늘 청목회 회장 최모씨 등 3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입법로비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국회의원 소환조사도 계획하고 있어 정치권에도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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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원경찰, 8억 모아 입법로비…의원 소환검토
    • 입력 2010-10-28 22: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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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원경찰들이 국회의원들에게 로비를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불똥이 정치권으로 번질 조짐인데. 무슨 의도였을까요.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주요 관공서의 청원경찰 만여 명은 청목회라는 친목협의회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회원은 매월 3천 원씩의 회비를 내지만, 지난해에는 이례적으로 10만 원씩 특별회비를 냈습니다. <녹취> 청목회 회원 : "(어디에 쓴다고 무슨 안내가 왔었나요?) 그런 것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렇게 모은 8억여 원의 돈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의원들의 정치 후원금 계좌에 분산 입금됐습니다. 문제는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말 청원경찰의 보수를 높이고 퇴직 연령을 상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청원경찰법을 개정했다는 점입니다. <녹취> 국회의원 보좌관 : "대부분이 다 10만 원 이하씩인데, 이분들 (청목회가) 직접적으로 (입금)한 것은 아직 발견 못 했습니다." 검찰은 청목회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법을 개정하도록 후원금을 낸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 북부지검은 오늘 청목회 회장 최모씨 등 3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입법로비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국회의원 소환조사도 계획하고 있어 정치권에도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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