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피스텔 화재 “문어발 콘센트서 발화”

입력 2010.10.2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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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고층 오피스텔 화재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문어발처럼 마구 꽂은 콘센트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33층 건물을 삼킨 해운대 오피스텔 화재는 4층 남자 환경미화원 탈의실 전기콘센트에서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콘센트에 선풍기와 등 모두 14개 전기용품을 문어발식으로 연결해 사용했는데 여기에서 합선이 돼 생긴 불꽃이 사방으로 퍼졌다는게 경찰의 결론입니다.

<녹취>노상환(부산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4구 콘센트 내부에서 단락현상으로 전기스파크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바..."

또 각종 배관만 설치할 수 있도록 한 4층을 환경미화원 작업실 등으로 불법 용도 변경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책임을 물어 관리소장 54살 정모 씨와 시공사 대표 등 12명을 업무상 실화와 건축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소방관들이 현장 도착 후 18분이나 지나서 발화지점으로 들어가 불을 끄기 시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이철호(해운대소방서 지휘조사계장) : "4층으로 들어갈 수 있는 출입구가 없었기 때문에 다시 밖으로 나와서 외부계단을 통해 4층으로 올라가서 불을 끄다 보니까 자연히 시간이 지연이 된 겁니다."

또 분양 때 광고와 달리 전체 외벽 마감재의 78%를 불에 잘 안타는 독일산 대신 국산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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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오피스텔 화재 “문어발 콘센트서 발화”
    • 입력 2010-10-28 22: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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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고층 오피스텔 화재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문어발처럼 마구 꽂은 콘센트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33층 건물을 삼킨 해운대 오피스텔 화재는 4층 남자 환경미화원 탈의실 전기콘센트에서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콘센트에 선풍기와 등 모두 14개 전기용품을 문어발식으로 연결해 사용했는데 여기에서 합선이 돼 생긴 불꽃이 사방으로 퍼졌다는게 경찰의 결론입니다. <녹취>노상환(부산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4구 콘센트 내부에서 단락현상으로 전기스파크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바..." 또 각종 배관만 설치할 수 있도록 한 4층을 환경미화원 작업실 등으로 불법 용도 변경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책임을 물어 관리소장 54살 정모 씨와 시공사 대표 등 12명을 업무상 실화와 건축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소방관들이 현장 도착 후 18분이나 지나서 발화지점으로 들어가 불을 끄기 시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이철호(해운대소방서 지휘조사계장) : "4층으로 들어갈 수 있는 출입구가 없었기 때문에 다시 밖으로 나와서 외부계단을 통해 4층으로 올라가서 불을 끄다 보니까 자연히 시간이 지연이 된 겁니다." 또 분양 때 광고와 달리 전체 외벽 마감재의 78%를 불에 잘 안타는 독일산 대신 국산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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