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관리 곳곳 허점…국민 건강 ‘구멍’

입력 2010.10.28 (22:14) 수정 2010.10.2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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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방 백신 관리가 매우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생화학 테러에 대비한 백신을 원액으로 보관하고 있었고, 수요관리를 못해 예방 접종 중단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부 보건소는 지난해 9월 이후 유아용 수두 백신이 떨어져 접종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백신 공급처인 질병관리본부가 백신이 없다며 공급을 안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감사 결과 백신제조사의 비축분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무조건 부족하다고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보건소 관계자 (음성변조) : "(평소에는) 남아요. 남는게 정상이예요. (그런데 질병관리본부가) 약을 안 넣어 주는 거예요"



이 때문에 보건소들은 천만원 가까운 웃돈까지 얹어 직접 백신을 확보해야 했습니다.



백신판매업체들의 끼워팔기 때문에 불필요한 다른 백신까지 울며 겨자먹기로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유사시 생화학 테러에 대비한 천연두 백신을 완제품이 아닌 원액으로 비축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생화학 테러시 즉각 사용할 수 없는 허술한 백신 관리를 해온 것입니다.



<녹취>전우승(감사원 사회문화감사국 감사관) : "12시간내에 완제품으로 변환을 해서 각 시도에 공급이 가능하다는 그 업체 말만 믿고 ..."



감사원은 또 결핵 백신도 세계 보건기구 등이 권고하지 않는 값비싼 백신이 유아들에게 접종되고 있다며 시정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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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관리 곳곳 허점…국민 건강 ‘구멍’
    • 입력 2010-10-28 22:14:18
    • 수정2010-10-29 08: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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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방 백신 관리가 매우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생화학 테러에 대비한 백신을 원액으로 보관하고 있었고, 수요관리를 못해 예방 접종 중단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부 보건소는 지난해 9월 이후 유아용 수두 백신이 떨어져 접종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백신 공급처인 질병관리본부가 백신이 없다며 공급을 안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감사 결과 백신제조사의 비축분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무조건 부족하다고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보건소 관계자 (음성변조) : "(평소에는) 남아요. 남는게 정상이예요. (그런데 질병관리본부가) 약을 안 넣어 주는 거예요"

이 때문에 보건소들은 천만원 가까운 웃돈까지 얹어 직접 백신을 확보해야 했습니다.

백신판매업체들의 끼워팔기 때문에 불필요한 다른 백신까지 울며 겨자먹기로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유사시 생화학 테러에 대비한 천연두 백신을 완제품이 아닌 원액으로 비축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생화학 테러시 즉각 사용할 수 없는 허술한 백신 관리를 해온 것입니다.

<녹취>전우승(감사원 사회문화감사국 감사관) : "12시간내에 완제품으로 변환을 해서 각 시도에 공급이 가능하다는 그 업체 말만 믿고 ..."

감사원은 또 결핵 백신도 세계 보건기구 등이 권고하지 않는 값비싼 백신이 유아들에게 접종되고 있다며 시정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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