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최전방 초소에 총격…왜?

입력 2010.10.30 (08: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하루 앞둔 어제 오후 북한군이 강원도 최전방에 있는 우리 군 초소를 향해 갑자기 총격을 가해왔습니다.

북측의 군사실무회담 제의를 우리 측이 거부한 데 따른 무력시위 성격으로 보입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5시 26분쯤,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에 있는 우리 육군 최전방 초소에 북한군이 총격을 가했습니다.

합참은 1,300여 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북한군 초소에서 14.5mm 기관총을 2발 발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리 초병은 교전규칙에 따라 즉각 K-6 기관총 3발을 쏘며 대응했습니다.

북한군 총격으로 초소 건물 하단부에 파인 흔적이 남았지만, 군 장병이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합참은 북한군이 조준 사격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어떤 의도로 총격을 했는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군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 등을 요구하며 북한의 군사실무회담 제의를 거부하자, 물리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했던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녹취>북한 조선중앙TV(어제) : "신성한 쌍방 합의 이행을 공공연히 회피하는 남측의 무모한 도발 행위에 대해 우리 군대는 무자비한 물리적 대응으로 가차없이 처리해 나갈 것이다."

또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반도 긴장을 높이기 위한 수단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총격 이후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관측되지 않았지만, 경계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유엔사 군사정전위가 특별조사팀을 현장에 파견해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 최전방 초소에 총격…왜?
    • 입력 2010-10-30 08:00:08
    뉴스광장
<앵커 멘트>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하루 앞둔 어제 오후 북한군이 강원도 최전방에 있는 우리 군 초소를 향해 갑자기 총격을 가해왔습니다. 북측의 군사실무회담 제의를 우리 측이 거부한 데 따른 무력시위 성격으로 보입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5시 26분쯤,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에 있는 우리 육군 최전방 초소에 북한군이 총격을 가했습니다. 합참은 1,300여 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북한군 초소에서 14.5mm 기관총을 2발 발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리 초병은 교전규칙에 따라 즉각 K-6 기관총 3발을 쏘며 대응했습니다. 북한군 총격으로 초소 건물 하단부에 파인 흔적이 남았지만, 군 장병이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합참은 북한군이 조준 사격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어떤 의도로 총격을 했는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군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 등을 요구하며 북한의 군사실무회담 제의를 거부하자, 물리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했던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녹취>북한 조선중앙TV(어제) : "신성한 쌍방 합의 이행을 공공연히 회피하는 남측의 무모한 도발 행위에 대해 우리 군대는 무자비한 물리적 대응으로 가차없이 처리해 나갈 것이다." 또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반도 긴장을 높이기 위한 수단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총격 이후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관측되지 않았지만, 경계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유엔사 군사정전위가 특별조사팀을 현장에 파견해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