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단신] 남북 적십자 합의 불발…내달 25일 재개 外

입력 2010.10.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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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열렸던 남북적십자 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다음달 25일 다시 만나기로 하고 일단 끝났습니다.



지난 26일부터 이틀 동안 출퇴근 회담으로 계속된 이번 만남에서 북측 대표단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위해 쌀 50만 톤과 비료 30만 톤의 지원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측 대표단은 쌀과 비료의 대규모 지원은 적십자 차원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금강산 관광문제는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연계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北, 세습비판 ‘곰 세 마리’ 노래 유행



북한의 함경북도 지역에 남한 동요 ’곰 세마리’의 가사를 바꿔 3대 세습을 비판한 노래가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학술단체 ’NK지식인연대’는 최근 회령시 오산덕중학교 교실과 화장실에서 `곰 세마리’의 가사를 할아버지곰과 아빠곰 새끼곰으로 바꿔 북한의 역대 지도자들이 뚱뚱하고 미련하다고 비판한 쪽지가 발견돼 보안당국이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인근 고등학생들이 기타를 치며 "곰 세 마리" 풍자노래를 부르다가 보안부에 잡혀가 밤새 폭행을 당했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北 주민, 당대표자회 결과 실망”



김정은 후계구도를 공식화한 지난달 북한의 당 대표자회가 민생 문제를 다루지 않은 채 끝나면서 주민들이 실망하고 있다고 대북인권단체 ’좋은벗들’이 전했습니다.



’좋은벗들’은 평안남도 평성시 간부의 말을 인용해 주민 생활 향상에 소리를 높이던 북한 당국이 44년 만에 당대표자회를 열어 놓고도 식량난 해결책을 내놓지 않아 주민들이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평성시 당에서 17년 동안 일했다는 다른 간부는 주민들이 새 지도자 등장에 따라 식량 문제 해결을 기대했지만 실망이라고 말하고 후계자가 방침을 내리면 따라야 할 지 모르겠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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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단신] 남북 적십자 합의 불발…내달 25일 재개 外
    • 입력 2010-10-30 10:11:57
    남북의 창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열렸던 남북적십자 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다음달 25일 다시 만나기로 하고 일단 끝났습니다.

지난 26일부터 이틀 동안 출퇴근 회담으로 계속된 이번 만남에서 북측 대표단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위해 쌀 50만 톤과 비료 30만 톤의 지원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측 대표단은 쌀과 비료의 대규모 지원은 적십자 차원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금강산 관광문제는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연계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北, 세습비판 ‘곰 세 마리’ 노래 유행

북한의 함경북도 지역에 남한 동요 ’곰 세마리’의 가사를 바꿔 3대 세습을 비판한 노래가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학술단체 ’NK지식인연대’는 최근 회령시 오산덕중학교 교실과 화장실에서 `곰 세마리’의 가사를 할아버지곰과 아빠곰 새끼곰으로 바꿔 북한의 역대 지도자들이 뚱뚱하고 미련하다고 비판한 쪽지가 발견돼 보안당국이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인근 고등학생들이 기타를 치며 "곰 세 마리" 풍자노래를 부르다가 보안부에 잡혀가 밤새 폭행을 당했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北 주민, 당대표자회 결과 실망”

김정은 후계구도를 공식화한 지난달 북한의 당 대표자회가 민생 문제를 다루지 않은 채 끝나면서 주민들이 실망하고 있다고 대북인권단체 ’좋은벗들’이 전했습니다.

’좋은벗들’은 평안남도 평성시 간부의 말을 인용해 주민 생활 향상에 소리를 높이던 북한 당국이 44년 만에 당대표자회를 열어 놓고도 식량난 해결책을 내놓지 않아 주민들이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평성시 당에서 17년 동안 일했다는 다른 간부는 주민들이 새 지도자 등장에 따라 식량 문제 해결을 기대했지만 실망이라고 말하고 후계자가 방침을 내리면 따라야 할 지 모르겠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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