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여성’ 건강보험 안돼 임신 못한다

입력 2010.10.31 (21:53) 수정 2010.10.3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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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폐동맥 고혈압을 앓는 대다수는 2,30대의 가임기 여성인데요.



임신했을 경우 치사율이 높아 일부러 아기를 갖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 이를 해결할 주사제가 나왔지만 환자들이 애만 태우고 있다는데요.



무슨 사정인지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폐동맥 고혈압을 앓고 있는 이 여성은 일주일 전 건강한 남자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생명이 위태로워 인공유산까지 권유받았지만, 아기를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인터뷰> 폐동맥 고혈압 산모 : "한 사람으로서 평범하게 살아가는게 중요한데, 그것마저 못하니까 정말 서글펐죠. 서럽고..."



폐동맥 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가는 동맥의 압력이 높아져 심장기능이 떨어지는 희귀난치성 질환입니다.



임신을 할 경우 혈액량이 많아져 심장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두명 중 한명은 목숨을 잃을 정도로 치사율이 높습니다.



이 여성이 무사히 출산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 나온 주사제 덕분입니다.



<인터뷰> 장혁재(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 "악화가 돼서 찾아온 환자들에게는 사실상 쓸 약제가 없습니다. 때문에 경구용 약제 외에 주사용 약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한달 약값만 천만 원을 넘습니다.



안전하게 출산을 하려면 주사제를 적어도 3개월은 써야 하기 때문에 3천만 원 이상이 드는 겁니다.



폐동맥 고혈압 환자의 90%는 2-30대 가임기 여성입니다.



심각한 저출산 시대, 이들이 안심하고 아기를 낳을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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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병 여성’ 건강보험 안돼 임신 못한다
    • 입력 2010-10-31 21:53:38
    • 수정2010-10-31 22: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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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폐동맥 고혈압을 앓는 대다수는 2,30대의 가임기 여성인데요.

임신했을 경우 치사율이 높아 일부러 아기를 갖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 이를 해결할 주사제가 나왔지만 환자들이 애만 태우고 있다는데요.

무슨 사정인지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폐동맥 고혈압을 앓고 있는 이 여성은 일주일 전 건강한 남자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생명이 위태로워 인공유산까지 권유받았지만, 아기를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인터뷰> 폐동맥 고혈압 산모 : "한 사람으로서 평범하게 살아가는게 중요한데, 그것마저 못하니까 정말 서글펐죠. 서럽고..."

폐동맥 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가는 동맥의 압력이 높아져 심장기능이 떨어지는 희귀난치성 질환입니다.

임신을 할 경우 혈액량이 많아져 심장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두명 중 한명은 목숨을 잃을 정도로 치사율이 높습니다.

이 여성이 무사히 출산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 나온 주사제 덕분입니다.

<인터뷰> 장혁재(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 "악화가 돼서 찾아온 환자들에게는 사실상 쓸 약제가 없습니다. 때문에 경구용 약제 외에 주사용 약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한달 약값만 천만 원을 넘습니다.

안전하게 출산을 하려면 주사제를 적어도 3개월은 써야 하기 때문에 3천만 원 이상이 드는 겁니다.

폐동맥 고혈압 환자의 90%는 2-30대 가임기 여성입니다.

심각한 저출산 시대, 이들이 안심하고 아기를 낳을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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