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건강정보] 정크 푸드 중독된 아빠, 당뇨 대물림

입력 2010.11.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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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피자, 탄산음료 등…. 이른바 '정크 푸드'는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거부하기 힘든 유혹입니다.

<녹취> 패스트푸드 이용객 : “열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사과 파이도 2초만에 2개를 먹어 버리죠.”

충치를 유발하는 당분이 많이 첨가돼 당뇨의 원인이 되거나, 지방, 염분 등과 같은 식품 첨가물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비만과 성인병을 유발합니다.

이처럼 건강에 해롭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쉽게 끊을 수 없는 게 정크 푸드입니다.

하지만 자녀의 평생 건강을 생각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정크 푸드를 멀리해야 합니다.

최근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 연구팀은 아버지가 정크 푸드처럼 영양이 불균형한 음식을 즐겨 먹으면, 그 자녀는 아버지의 당뇨병을 대물림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고지방 음식을 먹인 수컷 쥐와 건강한 암컷 쥐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쥐의 건강상태를 추적 관찰한 결과입니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는 성장하면서 포도당 내성이 떨어지고, 인슐린 분비 능력이 손상돼 당뇨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크루스커트(심혈관 전문의) : “불균형한 식습관은 비만을 낳고 비만은 당뇨나 심장질환, 여러 암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가족 구성원들은 비슷한 생활습관을 보이기 마련인데요.

당연히 부모의 식습관은 자녀의 식습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 UCLA 보건정책연구소도 10대들이 과일이나 채소보다 정크푸드를 더 많이 먹는 것은 부모의 영향이 크다는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부모가 매일 탄산음료를 마시는 10대 청소년 중 약 48%가 하루에 최소 한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녹취> 쿠인테로(학부모) : “배가 고프면 어디서나 패스트푸드점을 찾아가 먹으면 되니까요. 살이 찌는 건 그 때문입니다.”

부모가 비만이면 자녀도 비만이 될 확률도 크게 높아지는데요.

엄마 아빠가 모두 비만하다면 자녀가 비만해질 위험이, 정상체중 부모의 자녀보다 12배 이상 높다는 런던대학의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유산은 건강일 텐데요.

건강한 식습관이 자녀에게 그대로 이어지면 자녀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반면에 부모의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은 자녀에게도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건강정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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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건강정보] 정크 푸드 중독된 아빠, 당뇨 대물림
    • 입력 2010-11-02 14:25:11
    지구촌뉴스
햄버거, 피자, 탄산음료 등…. 이른바 '정크 푸드'는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거부하기 힘든 유혹입니다. <녹취> 패스트푸드 이용객 : “열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사과 파이도 2초만에 2개를 먹어 버리죠.” 충치를 유발하는 당분이 많이 첨가돼 당뇨의 원인이 되거나, 지방, 염분 등과 같은 식품 첨가물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비만과 성인병을 유발합니다. 이처럼 건강에 해롭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쉽게 끊을 수 없는 게 정크 푸드입니다. 하지만 자녀의 평생 건강을 생각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정크 푸드를 멀리해야 합니다. 최근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 연구팀은 아버지가 정크 푸드처럼 영양이 불균형한 음식을 즐겨 먹으면, 그 자녀는 아버지의 당뇨병을 대물림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고지방 음식을 먹인 수컷 쥐와 건강한 암컷 쥐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쥐의 건강상태를 추적 관찰한 결과입니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는 성장하면서 포도당 내성이 떨어지고, 인슐린 분비 능력이 손상돼 당뇨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크루스커트(심혈관 전문의) : “불균형한 식습관은 비만을 낳고 비만은 당뇨나 심장질환, 여러 암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가족 구성원들은 비슷한 생활습관을 보이기 마련인데요. 당연히 부모의 식습관은 자녀의 식습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 UCLA 보건정책연구소도 10대들이 과일이나 채소보다 정크푸드를 더 많이 먹는 것은 부모의 영향이 크다는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부모가 매일 탄산음료를 마시는 10대 청소년 중 약 48%가 하루에 최소 한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녹취> 쿠인테로(학부모) : “배가 고프면 어디서나 패스트푸드점을 찾아가 먹으면 되니까요. 살이 찌는 건 그 때문입니다.” 부모가 비만이면 자녀도 비만이 될 확률도 크게 높아지는데요. 엄마 아빠가 모두 비만하다면 자녀가 비만해질 위험이, 정상체중 부모의 자녀보다 12배 이상 높다는 런던대학의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유산은 건강일 텐데요. 건강한 식습관이 자녀에게 그대로 이어지면 자녀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반면에 부모의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은 자녀에게도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건강정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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