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사, 일제 잔재 신음

입력 2010.11.0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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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산 현충사에는 이순신 장군의 영령이 모셔져 있죠.

그런데 정원 조경에서부터 이순신 장군의 영정에 이르기까지 현충사 곳곳에 일제와 친일의 잔재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왜군을 무찌르고 나라를 지킨 민족의 영웅 이순신 장군!

그 영령을 모신 아산 현충사입니다.

사당 앞의 둥근 연못은 주변에 나무를 심고, 각양각색 돌을 보기 좋게 쌓았습니다.

전형적인 일본식 정원입니다.

사각형 구조에 네모 반듯한 석축을 쌓아 만든 조선의 전통 정원과 확연히 구별됩니다.

<인터뷰>오충현(교수/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 : "(현충사 연못은) 자연을 축소한 형태의 자연석을 이용한 일본풍으로 돼 있습니다."

일본 특산종인 금송이 이순신 장군을 모신 본전 바로 앞에 심어진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금송은 '일왕'의 상징으로 일본 신궁에서 널리 쓰이는 소나무입니다.

그러나 현충사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현충사 관계자(음성 변조) : "일본 전통 소나무라는 이유로 '왜식'이라고 하는 건 잘못된 판단이죠."

친일 행적의 화가 장우성이 그린 영정도 논란입니다.

그가 그린 '유관순 표준 영정'은 이미 3년 전에 교체된 바 있습니다.

<인터뷰>혜문('문화재제자리찾기 사무총장) : "이순신 장군 현충사 앞에 일본풍이 만연하다는 것은 정말 통탄할 만한 일입니다."

시민단체는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흐리고 있는 현충사를 바로 잡아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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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충사, 일제 잔재 신음
    • 입력 2010-11-02 22:42:39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아산 현충사에는 이순신 장군의 영령이 모셔져 있죠. 그런데 정원 조경에서부터 이순신 장군의 영정에 이르기까지 현충사 곳곳에 일제와 친일의 잔재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왜군을 무찌르고 나라를 지킨 민족의 영웅 이순신 장군! 그 영령을 모신 아산 현충사입니다. 사당 앞의 둥근 연못은 주변에 나무를 심고, 각양각색 돌을 보기 좋게 쌓았습니다. 전형적인 일본식 정원입니다. 사각형 구조에 네모 반듯한 석축을 쌓아 만든 조선의 전통 정원과 확연히 구별됩니다. <인터뷰>오충현(교수/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 : "(현충사 연못은) 자연을 축소한 형태의 자연석을 이용한 일본풍으로 돼 있습니다." 일본 특산종인 금송이 이순신 장군을 모신 본전 바로 앞에 심어진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금송은 '일왕'의 상징으로 일본 신궁에서 널리 쓰이는 소나무입니다. 그러나 현충사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현충사 관계자(음성 변조) : "일본 전통 소나무라는 이유로 '왜식'이라고 하는 건 잘못된 판단이죠." 친일 행적의 화가 장우성이 그린 영정도 논란입니다. 그가 그린 '유관순 표준 영정'은 이미 3년 전에 교체된 바 있습니다. <인터뷰>혜문('문화재제자리찾기 사무총장) : "이순신 장군 현충사 앞에 일본풍이 만연하다는 것은 정말 통탄할 만한 일입니다." 시민단체는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흐리고 있는 현충사를 바로 잡아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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