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만남 뒤 또 이별…시급한 ‘상봉 정례화’

입력 2010.11.06 (08:14) 수정 2010.11.0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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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영 마지막일지 모르는 생이별 앞에 고령의 남과 북 이산가족이 또 함께 울었습니다.

60년 만의 짧은 만남 뒤에 또다시 기약없는 이별을 했습니다.

어제 끝난 2차 상봉 소식,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60년 만에 움켜잡은 여동생의 손, 이젠 영영 놔야 할 시간이지만, 눈물은 애써 참아봅니다.

<녹취> "우리 들은 60년 동안 그저 당의 품속에서 자라서 나는 어머니 당을 잊지 못해요."

오빠를 달래보려는 동생의 말에 84살 이풍노씨는 오히려 목이 메입니다.

<녹취>"아항...."

그동안 표정이 담담했던 북의 가족들도 기약없는 이별 앞에선 슬픔을 감추지 못합니다.

84살 언니가 떠나는 길에선 애써 마음을 추스려보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녹취>"어머니한테 잘해라"

어렵게 살아왔을 동생들이 마지막 길을 웃으며 배웅하자, 안쓰러운 언니는 차마 얼굴을 못봅니다.

<녹취> "우리 건강해서 또 만나요. 언니"

버스가 떠나자 곳곳에서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이번 1,2차 상봉에서 남북 이산가족 8백여 명이 60년 만에 꿈에 그리던 혈육을 만났습니다.

이번 상봉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가 더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만큼, 오는 25일 남북 적십자 본회담에서 우리 측은 상봉 회수와 규모를 늘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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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짧은 만남 뒤 또 이별…시급한 ‘상봉 정례화’
    • 입력 2010-11-06 08:14:51
    • 수정2010-11-06 08: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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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영 마지막일지 모르는 생이별 앞에 고령의 남과 북 이산가족이 또 함께 울었습니다. 60년 만의 짧은 만남 뒤에 또다시 기약없는 이별을 했습니다. 어제 끝난 2차 상봉 소식,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60년 만에 움켜잡은 여동생의 손, 이젠 영영 놔야 할 시간이지만, 눈물은 애써 참아봅니다. <녹취> "우리 들은 60년 동안 그저 당의 품속에서 자라서 나는 어머니 당을 잊지 못해요." 오빠를 달래보려는 동생의 말에 84살 이풍노씨는 오히려 목이 메입니다. <녹취>"아항...." 그동안 표정이 담담했던 북의 가족들도 기약없는 이별 앞에선 슬픔을 감추지 못합니다. 84살 언니가 떠나는 길에선 애써 마음을 추스려보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녹취>"어머니한테 잘해라" 어렵게 살아왔을 동생들이 마지막 길을 웃으며 배웅하자, 안쓰러운 언니는 차마 얼굴을 못봅니다. <녹취> "우리 건강해서 또 만나요. 언니" 버스가 떠나자 곳곳에서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이번 1,2차 상봉에서 남북 이산가족 8백여 명이 60년 만에 꿈에 그리던 혈육을 만났습니다. 이번 상봉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가 더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만큼, 오는 25일 남북 적십자 본회담에서 우리 측은 상봉 회수와 규모를 늘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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