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삼호드림호 피랍에서 협상까지

입력 2010.11.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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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말리아 해적들이 얼마나 철저히 기업화되고, 또 국제 분업화 되고 있는지 이번 삼호 드림호의 피랍과 협상 과정을 보면
명백히 알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홍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호-드림호는 소말리아 연안에서 2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인도양 한복판에서 피랍됐습니다.

해적의 활동반경에서 완전히 벗어난 해역이었습니다.

해적들은 32만톤급 초대형 유조선 삼호-드림호가 기름을 가득 싣고 다국적 해군의 작전영역을 지나자 먼거리를 추적해 왔습니다.

해적들은 위성항법장치를 갖춘 배에 대공화기와 로켓포,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적에 나선 청해부대의 충무공 이순신 함이 연안 진입 항로를 가로막자 해적들은 선원들을 해치고 배를 폭파시키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결국 합참은 안전을 우려해 구조작전을 펴지 못했습니다.

해적들은 연안에 닻을 내리자 보통선박 보다 10배 가까이 많은 몸값을 요구해 교섭에 7달이 넘게 걸렸습니다.

<인터뷰>페 클링팔(유럽연합 해군대변인)

소말리아 해적 소굴에는 현재 한국어선 금미 305호를 포함해 전세계 선박 20여척과 4백여명의 선원들이 붙잡혀 있습니다.

피랍 건수는 2004년 10건에 불과했지만 2008년 111건, 지난해 217건으로 최근 급속히 늘었습니다.

해적이 분업화-기업화되면서 몸값도 치솟고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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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조선 삼호드림호 피랍에서 협상까지
    • 입력 2010-11-06 22: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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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말리아 해적들이 얼마나 철저히 기업화되고, 또 국제 분업화 되고 있는지 이번 삼호 드림호의 피랍과 협상 과정을 보면 명백히 알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홍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호-드림호는 소말리아 연안에서 2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인도양 한복판에서 피랍됐습니다. 해적의 활동반경에서 완전히 벗어난 해역이었습니다. 해적들은 32만톤급 초대형 유조선 삼호-드림호가 기름을 가득 싣고 다국적 해군의 작전영역을 지나자 먼거리를 추적해 왔습니다. 해적들은 위성항법장치를 갖춘 배에 대공화기와 로켓포,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적에 나선 청해부대의 충무공 이순신 함이 연안 진입 항로를 가로막자 해적들은 선원들을 해치고 배를 폭파시키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결국 합참은 안전을 우려해 구조작전을 펴지 못했습니다. 해적들은 연안에 닻을 내리자 보통선박 보다 10배 가까이 많은 몸값을 요구해 교섭에 7달이 넘게 걸렸습니다. <인터뷰>페 클링팔(유럽연합 해군대변인) 소말리아 해적 소굴에는 현재 한국어선 금미 305호를 포함해 전세계 선박 20여척과 4백여명의 선원들이 붙잡혀 있습니다. 피랍 건수는 2004년 10건에 불과했지만 2008년 111건, 지난해 217건으로 최근 급속히 늘었습니다. 해적이 분업화-기업화되면서 몸값도 치솟고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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