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재배 인삼 ‘대량 밀수’ 국산 둔갑 판매

입력 2010.11.10 (22:15) 수정 2010.11.1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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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동북 3성 일대에서 재배된 인삼이 대량 밀수돼 국산인 양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품종이 같은데다, 가격이 국내산의 10분의 1 수준이어서 뿌리뽑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두산 근처에 있는 중국 인삼의 주산지입니다.

이곳 동북3성 지역의 전체 재배 면적은 10억 제곱미터로, 우리나라 전체 인삼 밭의 5배가 넘습니다.

중국인들은 자국 인삼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녔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고유의 삼칠삼이 아니라 대부분 우리 인삼과 같은 품종입니다.

<인터뷰> 양덕춘(고려인삼명품화사업단장) : "주로 우리 고려인삼인 파낙스 진셍을 재배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는 같은 종을 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인삼은 남부의 광저우에 모였다가 여러 항구를 거쳐, 우리나라에 은밀히 거미줄처럼 들어옵니다.

가격이 국내의 1/10에 불과한 중국산 인삼은, 비닐 포장만 바꾸면 순식간에 국산으로 둔갑합니다.

<인터뷰> 강영배(인삼재배 농민) : "시방 중국 삼이 넘어와가지고 인삼 금이 금이 아니여."

단속이 강화된 최근엔, 비료나 신발 상자 등으로 위장해 콘테이너째로 몰래 들여오기도 합니다.

실제로 세관에 적발된 물량만도 5년 전부터 해마다 수백 톤에 달합니다.

값싼 중국산 인삼에선, 맹독성 농약이 검출되기도 해 국민 건강에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오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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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서 재배 인삼 ‘대량 밀수’ 국산 둔갑 판매
    • 입력 2010-11-10 22:15:05
    • 수정2010-11-10 22: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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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동북 3성 일대에서 재배된 인삼이 대량 밀수돼 국산인 양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품종이 같은데다, 가격이 국내산의 10분의 1 수준이어서 뿌리뽑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두산 근처에 있는 중국 인삼의 주산지입니다. 이곳 동북3성 지역의 전체 재배 면적은 10억 제곱미터로, 우리나라 전체 인삼 밭의 5배가 넘습니다. 중국인들은 자국 인삼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녔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고유의 삼칠삼이 아니라 대부분 우리 인삼과 같은 품종입니다. <인터뷰> 양덕춘(고려인삼명품화사업단장) : "주로 우리 고려인삼인 파낙스 진셍을 재배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는 같은 종을 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인삼은 남부의 광저우에 모였다가 여러 항구를 거쳐, 우리나라에 은밀히 거미줄처럼 들어옵니다. 가격이 국내의 1/10에 불과한 중국산 인삼은, 비닐 포장만 바꾸면 순식간에 국산으로 둔갑합니다. <인터뷰> 강영배(인삼재배 농민) : "시방 중국 삼이 넘어와가지고 인삼 금이 금이 아니여." 단속이 강화된 최근엔, 비료나 신발 상자 등으로 위장해 콘테이너째로 몰래 들여오기도 합니다. 실제로 세관에 적발된 물량만도 5년 전부터 해마다 수백 톤에 달합니다. 값싼 중국산 인삼에선, 맹독성 농약이 검출되기도 해 국민 건강에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오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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