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 전면금지 2주…학교 안팎 ‘흔들’

입력 2010.11.1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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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모든 학교에서 체벌이 금지된지 2주째. 지금 교실은 어떤 모습일까요?

선생님, 학생 아직은 모두 혼란스럽다는데 김성주 기자가 실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체벌 대신 공부로 변화를 이끌기 위해 운영중인 한 고등학교의 성찰교실, 상습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학생 30여 명이 모여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공부보다는 딴짓을 하는 학생이 적지 않습니다

<녹취> 00고등학교 교사 : "자기들이 귀찮으면 아예 그냥 자기도 하고 졸리면 음악듣기도 하고..."

체벌 전면 금지 이후 오히려 수업태도가 불량한 학생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는게 교사들의 하소연입니다.

<인터뷰> 손웅(서울 동원중학교 생활지도 교사) : "선생님도 신고할 수 있고 처벌할 수 있다라고 언론에서 발표하고 지침이 내려오다 보니까 학생들은 미성숙한 아이들입니다."

실제로 교총에는 교권 추락을 호소하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두발문제로 다투던 교사를 학생이 휴대폰으로 바로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는가 하면 수업도중 떠들었다가 체벌을 받자 학생이 앙심을 품고 교사의 차를 송곳으로 뚫는 등 교권 침해 사례가 수십건 이상 접수됐습니다.

학생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중학생 : "사소한 것에도 다 벌점을 주니까 짜증나요. 차라리 체벌을 하시는 것이 좋겠어요."

한국교육개발원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시민 3명 가운데 2명이 체벌이 필요하다고 답해 서울시교육청의 체벌 전면금지 조치가 학교 안팎에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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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벌 전면금지 2주…학교 안팎 ‘흔들’
    • 입력 2010-11-16 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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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모든 학교에서 체벌이 금지된지 2주째. 지금 교실은 어떤 모습일까요? 선생님, 학생 아직은 모두 혼란스럽다는데 김성주 기자가 실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체벌 대신 공부로 변화를 이끌기 위해 운영중인 한 고등학교의 성찰교실, 상습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학생 30여 명이 모여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공부보다는 딴짓을 하는 학생이 적지 않습니다 <녹취> 00고등학교 교사 : "자기들이 귀찮으면 아예 그냥 자기도 하고 졸리면 음악듣기도 하고..." 체벌 전면 금지 이후 오히려 수업태도가 불량한 학생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는게 교사들의 하소연입니다. <인터뷰> 손웅(서울 동원중학교 생활지도 교사) : "선생님도 신고할 수 있고 처벌할 수 있다라고 언론에서 발표하고 지침이 내려오다 보니까 학생들은 미성숙한 아이들입니다." 실제로 교총에는 교권 추락을 호소하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두발문제로 다투던 교사를 학생이 휴대폰으로 바로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는가 하면 수업도중 떠들었다가 체벌을 받자 학생이 앙심을 품고 교사의 차를 송곳으로 뚫는 등 교권 침해 사례가 수십건 이상 접수됐습니다. 학생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중학생 : "사소한 것에도 다 벌점을 주니까 짜증나요. 차라리 체벌을 하시는 것이 좋겠어요." 한국교육개발원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시민 3명 가운데 2명이 체벌이 필요하다고 답해 서울시교육청의 체벌 전면금지 조치가 학교 안팎에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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