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명약’ 알고보니 불법 성분 함유

<앵커 멘트>



’아마존’이라고 아주 비싸게 팔린 건강식품이 있습니다.



’기운센 남자’로 만들어준다, 선전했지만 알고보니 아주 위험천만했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간 신문에 실린 광고입니다.



아마존의 천연 성분이 함유돼 먹으면 20대 처럼 기운 센 남자로 만들어준다고 강조합니다.



이런 광고에 현혹되는 건 중년 남성들입니다.



<인터뷰> 김모 씨(음성변조) : "50살 친구들끼리 얘기 많이 하죠. 사실 병원 같은 데 가서 의사만나고 그러기는 껄끄러우니까."



한 번 먹는데 3만 원으로 대단히 비쌌지만 브라질산 천연건강식품이라는 광고에 지난 다섯달동안에만 5억 5천만 원어치나 팔렸습니다.



하지만 불법 발기부전치료성분인 아미노타다라필이 검출됐습니다.



아미노타다라필은 사용이 금지된 성분으로 업자들은 국제 우편을 통해 이 불법 성분을 중국에서 밀반입했습니다.



심장마비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이른바 힘센 남자 명약으로 둔갑한 것입니다.



<인터뷰> 조강수(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 : "특히 심장질환자들은 성관계 자체가 매우 위험할 수 있는데 이런 것을 의사 처방 없이 먹는 행위는 아주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3년 전에도 이런 제품을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불법식품 판매업체 관계자 : "그런게 들어가 있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억울하다."



식약청은 판매 업자들을 구속하고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