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 살해 암매장…5년 만에 ‘들통’

입력 2010.11.19 (22:22) 수정 2010.11.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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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연 관계 여성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남성이 5년 만에 들통 났습니다.



망자의 한일까요?



시신은 다 유골이 됐지만, 손의 지문만은 그대로 남아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의 한 야산.



땅속에서 뭔가를 싸맨 비닐 뭉치가 발견됩니다.



안에 든 것은 대부분 썩어 백골이 돼 버린 중년 여성의 시신.



다른 부분은 형체도 남지 않았지만, 유독 양손만 썩지 않았습니다.



시신은 암매장된 야산이 아파트 산책로로 개발되면서 발견됐습니다.



손에서 지문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시신은 5년 전 실종 신고된 당시 49살 김 모여인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그 당시 김씨와 동거를 하고 있던 42살 심 모씨를 추궁해 범행을 자백받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심 씨는 지난 2005년 5월, 자신의 도박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김 씨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 씨는 김 씨의 시신을 이불과 비닐로 감싼 뒤 아이스박스에 넣어 인근 야산에 암매장하고 김씨가 실종됐다고 신고했습니다.



<녹취> 살인 피의자 : "제가 잘못했어요."



5년이 지나 완전 범죄가 될 뻔했지만 썩지 않고 온전히 남아있던 지문이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인터뷰> 서부석(강동경찰서 강력3팀장) : "피해자가 원한에 사무쳐서 자기 자신이 여기 있다는 걸 나타내기 위해 부패가 안 이뤄진 거 아닌가..."



경찰은 심 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시신 유기 과정에서 공범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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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연녀 살해 암매장…5년 만에 ‘들통’
    • 입력 2010-11-19 22:22:59
    • 수정2010-11-19 22: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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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연 관계 여성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남성이 5년 만에 들통 났습니다.

망자의 한일까요?

시신은 다 유골이 됐지만, 손의 지문만은 그대로 남아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의 한 야산.

땅속에서 뭔가를 싸맨 비닐 뭉치가 발견됩니다.

안에 든 것은 대부분 썩어 백골이 돼 버린 중년 여성의 시신.

다른 부분은 형체도 남지 않았지만, 유독 양손만 썩지 않았습니다.

시신은 암매장된 야산이 아파트 산책로로 개발되면서 발견됐습니다.

손에서 지문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시신은 5년 전 실종 신고된 당시 49살 김 모여인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그 당시 김씨와 동거를 하고 있던 42살 심 모씨를 추궁해 범행을 자백받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심 씨는 지난 2005년 5월, 자신의 도박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김 씨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 씨는 김 씨의 시신을 이불과 비닐로 감싼 뒤 아이스박스에 넣어 인근 야산에 암매장하고 김씨가 실종됐다고 신고했습니다.

<녹취> 살인 피의자 : "제가 잘못했어요."

5년이 지나 완전 범죄가 될 뻔했지만 썩지 않고 온전히 남아있던 지문이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인터뷰> 서부석(강동경찰서 강력3팀장) : "피해자가 원한에 사무쳐서 자기 자신이 여기 있다는 걸 나타내기 위해 부패가 안 이뤄진 거 아닌가..."

경찰은 심 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시신 유기 과정에서 공범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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