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세계 불황주의보

입력 2001.07.24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지구촌에 불황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미국 정보통신 산업의 침체로 촉발된 세계 경기 하락세가 지난 70년대 초반의 오일쇼크 이후 30년 만에 가장 심각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장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나스닥지수가 또다시 2000선이 무너졌고,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주식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10년 장기 호황을 이끌면서 세계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정보통신 기업들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전영재(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PC혁명이 일어난 이후에 미국의 IT 산업은 매년 20%씩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됩니다.
그만큼 20년 만에 최악의 상황이라고 여겨집니다.
⊙기자: 9달째 산업생산이 줄어드는 미국의 침체는 전 세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유럽 경제의 선두주자 독일도 성장률 1%, 실업률 8.9%의 위기를 맞고 있고, 10년 넘게 계속되는 일본의 불황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을 제외한 싱가포르와 타이완 등 아시아 국가들까지 수출부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무역과 금융으로 지구촌을 촘촘히 엮은 경제의 세계화가 전 세계적인 동시 불황을 불러온 것입니다.
⊙차백인(금융연구원 국제금융팀장): 전 세계는 하나의 시장으로 형성이 돼 가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같은 큰 경제에서 발생하는 일이 전 세계 경제 전체에 급속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기자: 아르헨티나의 금융위기도 불안 요인으로 도사리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까지 세계 경제는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지난 72년 오일쇼크 이후 30여 년 만에 가장 급박한 불황 경보가 지금 전 세계에 울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장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0년 만에 세계 불황주의보
    • 입력 2001-07-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지구촌에 불황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미국 정보통신 산업의 침체로 촉발된 세계 경기 하락세가 지난 70년대 초반의 오일쇼크 이후 30년 만에 가장 심각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장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나스닥지수가 또다시 2000선이 무너졌고,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주식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10년 장기 호황을 이끌면서 세계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정보통신 기업들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전영재(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PC혁명이 일어난 이후에 미국의 IT 산업은 매년 20%씩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됩니다. 그만큼 20년 만에 최악의 상황이라고 여겨집니다. ⊙기자: 9달째 산업생산이 줄어드는 미국의 침체는 전 세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유럽 경제의 선두주자 독일도 성장률 1%, 실업률 8.9%의 위기를 맞고 있고, 10년 넘게 계속되는 일본의 불황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을 제외한 싱가포르와 타이완 등 아시아 국가들까지 수출부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무역과 금융으로 지구촌을 촘촘히 엮은 경제의 세계화가 전 세계적인 동시 불황을 불러온 것입니다. ⊙차백인(금융연구원 국제금융팀장): 전 세계는 하나의 시장으로 형성이 돼 가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같은 큰 경제에서 발생하는 일이 전 세계 경제 전체에 급속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기자: 아르헨티나의 금융위기도 불안 요인으로 도사리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까지 세계 경제는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지난 72년 오일쇼크 이후 30여 년 만에 가장 급박한 불황 경보가 지금 전 세계에 울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장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