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반한 감정…“한국인 문제 아니다”

입력 2010.11.23 (08:25) 수정 2010.11.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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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시안 게임 태권도 실격판정으로 비화된 타이완 내 반한 감정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태권도 선수는 어젯밤 영웅 대접을 받으며 타이완으로 귀국했습니다.



타이베이 현지에서 원종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타이베이 한국학교에 지난 주말에 이어 어제 또 달걀이 투척됐습니다.



태권도 실격 판정에 불만을 품은 사람이었습니다.



<인터뷰>계란 투척자 : "저는 한국인에게 불만이 많습니다. 왜 타이완 사람이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 사람에게 수모를 당해야 합니까!"



경찰에 붙잡혔지만 학교 측이 처벌을 원치 않아 바로 풀려났습니다.



그러나 학교 앞에는 경찰이 배치되는 등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정현(한국학교 학부모) : "걱정이 됐죠. 이제 애들한테 해가 되지 않을까 해서요"



실격 판정을 받은 양슈쥔 선수는 어젯밤 영웅 대접을 받으며 타이완으로 귀국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금메달리스트와 같은 대우와 우리 돈 1억 2천만 원의 포상금을 약속했습니다.



양 선수는 자신의 실격이 한국인들의 문제가 아니라며 냉정을 호소했습니다.



<녹취>양슈쥔(타이완 태권도 국가대표) : "더 이상 충돌이 생겨서는 안 됩니다. 이러면 제가 힘들어집니다. 이미 상처를 입었는 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두 번 상처를 입게 됩니다."



타이완 총통도 나서 자제를 촉구했지만 타이완 내 반한 움직임은 이번 주말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쟁점화하고 있어 격앙된 분위기가 가라앉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타이베이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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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완 반한 감정…“한국인 문제 아니다”
    • 입력 2010-11-23 08:25:37
    • 수정2010-11-23 11: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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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시안 게임 태권도 실격판정으로 비화된 타이완 내 반한 감정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태권도 선수는 어젯밤 영웅 대접을 받으며 타이완으로 귀국했습니다.

타이베이 현지에서 원종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타이베이 한국학교에 지난 주말에 이어 어제 또 달걀이 투척됐습니다.

태권도 실격 판정에 불만을 품은 사람이었습니다.

<인터뷰>계란 투척자 : "저는 한국인에게 불만이 많습니다. 왜 타이완 사람이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 사람에게 수모를 당해야 합니까!"

경찰에 붙잡혔지만 학교 측이 처벌을 원치 않아 바로 풀려났습니다.

그러나 학교 앞에는 경찰이 배치되는 등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정현(한국학교 학부모) : "걱정이 됐죠. 이제 애들한테 해가 되지 않을까 해서요"

실격 판정을 받은 양슈쥔 선수는 어젯밤 영웅 대접을 받으며 타이완으로 귀국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금메달리스트와 같은 대우와 우리 돈 1억 2천만 원의 포상금을 약속했습니다.

양 선수는 자신의 실격이 한국인들의 문제가 아니라며 냉정을 호소했습니다.

<녹취>양슈쥔(타이완 태권도 국가대표) : "더 이상 충돌이 생겨서는 안 됩니다. 이러면 제가 힘들어집니다. 이미 상처를 입었는 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두 번 상처를 입게 됩니다."

타이완 총통도 나서 자제를 촉구했지만 타이완 내 반한 움직임은 이번 주말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쟁점화하고 있어 격앙된 분위기가 가라앉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타이베이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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