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본드로 붙인 엉터리 돼지갈비

입력 2010.11.2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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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입한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한 육가공업체가 적발됐습니다.

국내산과 수입 고기를 교묘하게 섞은 다음 식용 본드로 가짜 갈비를 만들어 팔기도 했습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축산물 가공업체, 냉동 창고 안에 캐나다산 돼지고기가 쌓여 있습니다.

이 수입 고기에 국내산 고기를 20%만 섞어서 국내산으로 둔갑시켰습니다.

<녹취>육가공업체 직원 : "원가는 올라가고 있는데 저희들은 (가격을)올리지 못해요 올리지 못하니까 죽자살자로 원가를 맞추는 수밖에..."

조리대 위의 하얀 가루는 식용 본드입니다.

수입 고기가 섞인 돼지고기를 이 본드에 묻혀 틀 안에 넣은 다음, 고깃덩어리를 갈비뼈에 붙여 '엉터리 돼지갈비'를 만드는 겁니다.

<녹취>김형석(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팀장) : "이렇게 사각형 모형을 만들기 위해 벽돌 모양으로 수입 돼지고기를 찍어 만든 겁니다."

게다가 국내산 돼지고기는 올 초 구제역 발생 인근지역에서 정부가 수매한 고기로 밝혀졌습니다.

이렇게 적발된 가짜 돼지갈비가 10톤이나 됩니다.

유럽연합과의 FTA가 발효되면 돼지고기의 원산지 허위 표시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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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용 본드로 붙인 엉터리 돼지갈비
    • 입력 2010-11-23 08: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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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입한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한 육가공업체가 적발됐습니다. 국내산과 수입 고기를 교묘하게 섞은 다음 식용 본드로 가짜 갈비를 만들어 팔기도 했습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축산물 가공업체, 냉동 창고 안에 캐나다산 돼지고기가 쌓여 있습니다. 이 수입 고기에 국내산 고기를 20%만 섞어서 국내산으로 둔갑시켰습니다. <녹취>육가공업체 직원 : "원가는 올라가고 있는데 저희들은 (가격을)올리지 못해요 올리지 못하니까 죽자살자로 원가를 맞추는 수밖에..." 조리대 위의 하얀 가루는 식용 본드입니다. 수입 고기가 섞인 돼지고기를 이 본드에 묻혀 틀 안에 넣은 다음, 고깃덩어리를 갈비뼈에 붙여 '엉터리 돼지갈비'를 만드는 겁니다. <녹취>김형석(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팀장) : "이렇게 사각형 모형을 만들기 위해 벽돌 모양으로 수입 돼지고기를 찍어 만든 겁니다." 게다가 국내산 돼지고기는 올 초 구제역 발생 인근지역에서 정부가 수매한 고기로 밝혀졌습니다. 이렇게 적발된 가짜 돼지갈비가 10톤이나 됩니다. 유럽연합과의 FTA가 발효되면 돼지고기의 원산지 허위 표시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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