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자 회담” 제안…일본, 경계 강화

입력 2010.11.2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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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되면서 중국과 일본의 움직임도 아주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과 도쿄, 차례로 연결합니다.

<질문> 먼저, 베이징 이경호 특파원, 중국 외교부가 중대발표 예고까지 해가면서 휴일에 기자회견을 했어요. 어떤 내용입니까?

<리포트>

네 중국 외교부의 중대발표 통보이후 그 내용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결국 6자회담 틀내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자는 중국의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데 그쳤습니다.

우다웨이 한반도 특별대표는 오늘 긴급기자회견에서 다음달 초 베이징에서 6자 회담 대표들이 긴급 협의를 갖자고 제안했습니다.

<인터뷰>우다웨이(한반도 대표) : "회담 재개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동북아 안정에 공헌할 수 있다"

중국의 다이빙궈 국무위원도 우리나라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주 초에는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베이징을 방문합니다.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도 곧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국들간의 접촉을 늘리며 적극 중재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질문> 북의 도발 초기엔 중국이 꿈쩍도 안 할 분위기였는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속내가
궁금하군요?

<답변>

사태를 지켜만 보기에는 중국에게 여러모로 불리하게 돌아간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한미 서해연합훈련을 위해 항공모함이 서해에 진입한데다 유엔 안보리 상정 움직임도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내년 초로 예정된 후진타오 주석의 방미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물론 자국내에서도 적극적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주펑(베이징대 교수) : "중국은 주변국가들이 한반도 문제의 위험성을 자각하고 협조할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국의 사태해결 노력은 일단 6자회담의 틀 안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질문> 이번엔 일본 움직임 알아봅니다. 도쿄 권혁주 특파원, 일본 정부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군요?

<답변>

예 중국의 6자회담 제의가 있자마자 후쿠야마 관방 부장관이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미국과 협조하면서 신중하게 이 문제를 다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낸 셈입니다.

일본은 오늘 하루종일 한반도 주변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는데요.

한미 군사훈련에 반발한 북한이 또 다시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비한 것입니다.

간나오토 총리는 한미군사훈련이 시작된 오늘 총리관저로 관계 장관들을 불러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인터뷰> 간나오토 : "경계를 늦추지말고 확실하게 대응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현재 일본의 모든 각료들은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늘부터 1시간내에 출근이 가능하도록 비상 대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위대 사령부의 근무 인력도 대폭 보강돼 24시간 체제로 정보 수집을 강화했습니다.

여기에는 전자정보 수집기와 조기경보통제기등 첨단 장비가 총동원됐습니다.

한편 일본의 한 시민단체는 오늘 집회를 갖고 북한의 이번 도발이 휴전 협정을 위반한 용서하기 어려운 야만적인 군사 공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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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6자 회담” 제안…일본, 경계 강화
    • 입력 2010-11-28 22: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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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되면서 중국과 일본의 움직임도 아주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과 도쿄, 차례로 연결합니다. <질문> 먼저, 베이징 이경호 특파원, 중국 외교부가 중대발표 예고까지 해가면서 휴일에 기자회견을 했어요. 어떤 내용입니까? <리포트> 네 중국 외교부의 중대발표 통보이후 그 내용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결국 6자회담 틀내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자는 중국의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데 그쳤습니다. 우다웨이 한반도 특별대표는 오늘 긴급기자회견에서 다음달 초 베이징에서 6자 회담 대표들이 긴급 협의를 갖자고 제안했습니다. <인터뷰>우다웨이(한반도 대표) : "회담 재개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동북아 안정에 공헌할 수 있다" 중국의 다이빙궈 국무위원도 우리나라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주 초에는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베이징을 방문합니다.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도 곧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국들간의 접촉을 늘리며 적극 중재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질문> 북의 도발 초기엔 중국이 꿈쩍도 안 할 분위기였는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속내가 궁금하군요? <답변> 사태를 지켜만 보기에는 중국에게 여러모로 불리하게 돌아간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한미 서해연합훈련을 위해 항공모함이 서해에 진입한데다 유엔 안보리 상정 움직임도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내년 초로 예정된 후진타오 주석의 방미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물론 자국내에서도 적극적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주펑(베이징대 교수) : "중국은 주변국가들이 한반도 문제의 위험성을 자각하고 협조할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국의 사태해결 노력은 일단 6자회담의 틀 안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질문> 이번엔 일본 움직임 알아봅니다. 도쿄 권혁주 특파원, 일본 정부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군요? <답변> 예 중국의 6자회담 제의가 있자마자 후쿠야마 관방 부장관이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미국과 협조하면서 신중하게 이 문제를 다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낸 셈입니다. 일본은 오늘 하루종일 한반도 주변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는데요. 한미 군사훈련에 반발한 북한이 또 다시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비한 것입니다. 간나오토 총리는 한미군사훈련이 시작된 오늘 총리관저로 관계 장관들을 불러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인터뷰> 간나오토 : "경계를 늦추지말고 확실하게 대응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현재 일본의 모든 각료들은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늘부터 1시간내에 출근이 가능하도록 비상 대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위대 사령부의 근무 인력도 대폭 보강돼 24시간 체제로 정보 수집을 강화했습니다. 여기에는 전자정보 수집기와 조기경보통제기등 첨단 장비가 총동원됐습니다. 한편 일본의 한 시민단체는 오늘 집회를 갖고 북한의 이번 도발이 휴전 협정을 위반한 용서하기 어려운 야만적인 군사 공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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