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현대그룹에 ‘자금 조달 소명서’ 요구

입력 2010.12.0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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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 또하나의 '변수'가 튀어나왔습니다.

자금 조달 방식을 '명확하게' 소명하라. 사실상 최후통첩을 받았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환은행이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해 자금 조달에 대한 소명서 제출을 현대그룹에 재차 요구했습니다.

1차 시한은 7일까지, 한 번 더 연장할 수 있지만 소명이 부족하면 양해각서를 해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효상(외환은행 여신관리본부장) : "법률 의견을 거쳐서 주주협의회에서 MOU(양해각서) 해지 등 제반 처리 내용을 결정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돈은 현대그룹이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에서 빌렸다는 1조 2천억 원.

현대그룹은 담보 등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주주단은 이를 명확히 짚어보겠다는 겁니다.

현대그룹은 이에 대해 입장 정리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혹해 하는 모습입니다.

또 다른 대주주인 정책금융공사는 외환은행이 문제가 없다고 한 동양종합증권의 투자금 8천억 원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재한(정책금융공사 사장) : "동양증권 문제는 누가 보더라도 의심을 가질만한, 합리적인 의심을 가질만한 수준이 아니냐라고 생각을 합니다."

양해각서가 해지되면 현대건설 매각 협상은 현대차 몫이 됩니다.

현재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은 서로 인수 방해와 무고를 이유로 소송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채권기관 간의 이견까지 더해지면서 현대건설 매각 작업은 갈수록 미궁에 빠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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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銀, 현대그룹에 ‘자금 조달 소명서’ 요구
    • 입력 2010-12-01 22:17:11
    뉴스 9
<앵커 멘트>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 또하나의 '변수'가 튀어나왔습니다. 자금 조달 방식을 '명확하게' 소명하라. 사실상 최후통첩을 받았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환은행이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해 자금 조달에 대한 소명서 제출을 현대그룹에 재차 요구했습니다. 1차 시한은 7일까지, 한 번 더 연장할 수 있지만 소명이 부족하면 양해각서를 해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효상(외환은행 여신관리본부장) : "법률 의견을 거쳐서 주주협의회에서 MOU(양해각서) 해지 등 제반 처리 내용을 결정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돈은 현대그룹이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에서 빌렸다는 1조 2천억 원. 현대그룹은 담보 등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주주단은 이를 명확히 짚어보겠다는 겁니다. 현대그룹은 이에 대해 입장 정리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혹해 하는 모습입니다. 또 다른 대주주인 정책금융공사는 외환은행이 문제가 없다고 한 동양종합증권의 투자금 8천억 원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재한(정책금융공사 사장) : "동양증권 문제는 누가 보더라도 의심을 가질만한, 합리적인 의심을 가질만한 수준이 아니냐라고 생각을 합니다." 양해각서가 해지되면 현대건설 매각 협상은 현대차 몫이 됩니다. 현재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은 서로 인수 방해와 무고를 이유로 소송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채권기관 간의 이견까지 더해지면서 현대건설 매각 작업은 갈수록 미궁에 빠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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