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뺀 ‘북중미 3자회담’ 美에 제안

입력 2010.12.01 (23: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위키 리크스가 공개한 미 외교문서의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중국 관련 대목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 중국이 지난해, 6자회담 대안으로 한국을 뺀 3자회담을 미국에 제안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3자라면 중국과 미국, 그리고 북한 이렇게 세 나라죠..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해 4월입니다.

6자 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허야페이 당시 외교부 부부장이 미국에 비밀 제안을 합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외교 전문에서 허부부장은 6자 회담이 당분간 중단된다면 북한을 지속적으로 포용할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며 양자나 3자 회담을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맥락상 양자는 북-미간을, 3자는 한국이 제외된, 북-중-미 3개국을 뜻합니다.

이는 정전협정 3개 당사국간 회담이라는 북한의 기존주장을 고스란히 반영한 모양새입니다.

게다가 이 제안 불과 20여 일 뒤 북한은 2차 핵실험을 하는 등 대화를 거부하고 긴장을 고조하던 중입니다.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중국의 역할에 의문을 갖게 하는 대목입니다

이 같은 제안에 미국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겉과 속이 다르다고 해야 합니까, 커튼 뒤에선 이렇게 말을 해놓고 오늘 공식적으론 남북 어느쪽 편도 들지 않겠다고 말을 했죠?

<답변>

그렇습니다.

오늘 한국언론으로는 KBS가 참석한 외신기자들과의 토론회에섭니다.

양 부장은 이자리에서 한반도 상황에 대해 어느 한편도 들지 않고 시비곡직에 따라 중국의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양제츠(중국 외교부장): "중국은 사실 자체의 시비곡직에 따라 입장을 정하고 어떤 편도 들지 않을 겁니다."

국제사회에서 중국이 북한편에 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답변으로 보입니다.

양제츠 부장의 또 불에 기름을 붓는 것같이 상황 악화는 안된다고도 말했습니다.

중국측이 제안한 6자회담 수석대표간 긴급협의가 유일한 방법이라는 겁니다.

"현 긴장국면을 완화하고 6자회담 재개 조건을 만들어낼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한국 뺀 ‘북중미 3자회담’ 美에 제안
    • 입력 2010-12-01 23:41:37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위키 리크스가 공개한 미 외교문서의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중국 관련 대목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 중국이 지난해, 6자회담 대안으로 한국을 뺀 3자회담을 미국에 제안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3자라면 중국과 미국, 그리고 북한 이렇게 세 나라죠..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해 4월입니다. 6자 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허야페이 당시 외교부 부부장이 미국에 비밀 제안을 합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외교 전문에서 허부부장은 6자 회담이 당분간 중단된다면 북한을 지속적으로 포용할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며 양자나 3자 회담을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맥락상 양자는 북-미간을, 3자는 한국이 제외된, 북-중-미 3개국을 뜻합니다. 이는 정전협정 3개 당사국간 회담이라는 북한의 기존주장을 고스란히 반영한 모양새입니다. 게다가 이 제안 불과 20여 일 뒤 북한은 2차 핵실험을 하는 등 대화를 거부하고 긴장을 고조하던 중입니다.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중국의 역할에 의문을 갖게 하는 대목입니다 이 같은 제안에 미국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겉과 속이 다르다고 해야 합니까, 커튼 뒤에선 이렇게 말을 해놓고 오늘 공식적으론 남북 어느쪽 편도 들지 않겠다고 말을 했죠? <답변> 그렇습니다. 오늘 한국언론으로는 KBS가 참석한 외신기자들과의 토론회에섭니다. 양 부장은 이자리에서 한반도 상황에 대해 어느 한편도 들지 않고 시비곡직에 따라 중국의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양제츠(중국 외교부장): "중국은 사실 자체의 시비곡직에 따라 입장을 정하고 어떤 편도 들지 않을 겁니다." 국제사회에서 중국이 북한편에 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답변으로 보입니다. 양제츠 부장의 또 불에 기름을 붓는 것같이 상황 악화는 안된다고도 말했습니다. 중국측이 제안한 6자회담 수석대표간 긴급협의가 유일한 방법이라는 겁니다. "현 긴장국면을 완화하고 6자회담 재개 조건을 만들어낼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