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연평도 공격 선전 공세 外

입력 2010.12.0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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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 도발로 우리 국민들의 생명을 앗아간 북한이 적반하장식 공세를 계속 퍼붓고 있습니다.



서해에서 실시된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침략전쟁 준비라고 억지를 쓰면서 오히려 주민들의 생산을 독려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달 29일) : "미국과 남조선이 벌일 호국훈련은 각종 침략전쟁 연습의 변종이며 천안호 사건을 구실로 지금까지 계속 감행된 반공화국 책동의 연장이라고 규탄...재미동포 인터넷신문 민족통신이 23일, 조선 서해 연평도 일대의 우리 측 영해에 포사격을 가한 괴뢰 호전광들의 군사적 도발행위를 규탄하는 글을 실었습니다."



북한은 연평도를 공격한 뒤 한국과 미국이 서해안에서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자 전쟁책동이라며 연일 격앙된 반응을 내놨습니다.



정부기관이 돌아가면서 규탄 성명을 내놓은 것으로 모자라 해외의 친북 단체들이 내놓은 성명까지 상세히 인용보도하고 있는데요.



또 서해 한미연합훈련에 반대한다는 중국 정부의 성명을 전하면서 중국이 북한과 같은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남양 탄광의 노동계급이 전쟁책동에 미쳐 날뛰는 미국과 남조선 괴뢰 호전광들에 대한 치솟는 격분을 안고 생산을 힘 있게 다그쳐 나가고 있습니다."



선군사상이 지배하고 있는 북한에선 경제활동도 전투나 마찬가지인데요.



북한 당국은 이런 상황을 주민들의 생산을 독려하는 데 까지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평도 공격을 김정은의 업적으로 삼는 것은 물론 내부 결속까지 도모하려는 의도가 보입니다.



’프에블로호’로 적개심 고취



지난 주 서해에서는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됐는데요.



북한 조선중앙TV는 이 기간 동안 ’미 해군 푸에블로호 나포 사건’ 기록영화를 내보내며 북한 주민들의 대미 적개심을 자극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달 29일 방송한 ‘푸에블로호의 말로’입니다.



미군 첩보함인 푸에블로호는 1968년 북한 원산 앞 바다에서 정보수집활동을 하다 북한에 나포됐습니다.



당시 북한은 초계함과 미그기를 동원해 푸에블로호를 나포했고 이 과정에서 미군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푸에블로호 사건은 미국과 북한이 20여 차례 회담을 벌인 끝에 11개월 만에 미국이 생존 승무원 82명을 송환받는 조건으로 사과를 하고 끝났습니다.



미국 첩보함이 적국에 의해 나포된 전무후무한 사건으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북한은 이후 푸에블로호 사건을 항미 전투에서 승리한 대표적인 사례로 적극적으로 선전하고 있는데요.



1999년에는 푸에블로호를 평양 대동강변에 옮겨놓고 반미 교육 도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 인민의 철천지원수 미제 침략자들을 한 놈도 놓치지 말라. 불과 14분 만에 미제의 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를 승리적으로 나포한 우리의 영웅적 해병들입니다."



북한은 이 기록영화를 서해 한미연합훈련 둘째날 내보냈는데요.



내부적으로 대미 적개심을 고취시켜 체제결속을 강화하고 주민들의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됩니다.



철갑상어 대량 양식 성공



최근 들어 북한 매체들이 철갑상어 양어 관련 소식을 잇달아 내보내고 있습니다.



철갑상어는 값비싼 희귀어종으로 철갑상어알은 미식가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달 30일) : "생태환경에 매우 예민한 철갑상어의 대량양어와 바다양어에서 완전 성공하는 최첨단 성과가 이룩됐습니다."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하기 직전 김정일 부자는 황해도 용연군의 양어장에 다녀갔는데요.



요즘 들어 북한 관영매체들이 철갑상어 소식을 부쩍 자주 전하고 있습니다.



철갑상어는 김정일이 과거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에서 공수해 먹을 정도로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김정일은 양어장 현지지도에서 철갑상어는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하며 수익성도 높다며 철갑상어 양식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김정일은 철갑상어 양식이 2012년 강성대국 건설과 인민들의 식생활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녹취> "철갑상어가 드넓은 바다로 나가는 놀라운 현실이 펼쳐짐으로써 인민들의 식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하기 위한 큰 밑천이 마련됐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철갑상어 양식 성공으로 인민들의 식생활이 윤택해질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 가운데 철갑상어 요리 맛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입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대남 비난과 대미 적개심고취에 열을 올리는 북한의 방송 프로그램과 철갑상어 양식장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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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연평도 공격 선전 공세 外
    • 입력 2010-12-04 13:28:39
    남북의 창
연평도 포격 도발로 우리 국민들의 생명을 앗아간 북한이 적반하장식 공세를 계속 퍼붓고 있습니다.

서해에서 실시된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침략전쟁 준비라고 억지를 쓰면서 오히려 주민들의 생산을 독려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달 29일) : "미국과 남조선이 벌일 호국훈련은 각종 침략전쟁 연습의 변종이며 천안호 사건을 구실로 지금까지 계속 감행된 반공화국 책동의 연장이라고 규탄...재미동포 인터넷신문 민족통신이 23일, 조선 서해 연평도 일대의 우리 측 영해에 포사격을 가한 괴뢰 호전광들의 군사적 도발행위를 규탄하는 글을 실었습니다."

북한은 연평도를 공격한 뒤 한국과 미국이 서해안에서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자 전쟁책동이라며 연일 격앙된 반응을 내놨습니다.

정부기관이 돌아가면서 규탄 성명을 내놓은 것으로 모자라 해외의 친북 단체들이 내놓은 성명까지 상세히 인용보도하고 있는데요.

또 서해 한미연합훈련에 반대한다는 중국 정부의 성명을 전하면서 중국이 북한과 같은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남양 탄광의 노동계급이 전쟁책동에 미쳐 날뛰는 미국과 남조선 괴뢰 호전광들에 대한 치솟는 격분을 안고 생산을 힘 있게 다그쳐 나가고 있습니다."

선군사상이 지배하고 있는 북한에선 경제활동도 전투나 마찬가지인데요.

북한 당국은 이런 상황을 주민들의 생산을 독려하는 데 까지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평도 공격을 김정은의 업적으로 삼는 것은 물론 내부 결속까지 도모하려는 의도가 보입니다.

’프에블로호’로 적개심 고취

지난 주 서해에서는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됐는데요.

북한 조선중앙TV는 이 기간 동안 ’미 해군 푸에블로호 나포 사건’ 기록영화를 내보내며 북한 주민들의 대미 적개심을 자극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달 29일 방송한 ‘푸에블로호의 말로’입니다.

미군 첩보함인 푸에블로호는 1968년 북한 원산 앞 바다에서 정보수집활동을 하다 북한에 나포됐습니다.

당시 북한은 초계함과 미그기를 동원해 푸에블로호를 나포했고 이 과정에서 미군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푸에블로호 사건은 미국과 북한이 20여 차례 회담을 벌인 끝에 11개월 만에 미국이 생존 승무원 82명을 송환받는 조건으로 사과를 하고 끝났습니다.

미국 첩보함이 적국에 의해 나포된 전무후무한 사건으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북한은 이후 푸에블로호 사건을 항미 전투에서 승리한 대표적인 사례로 적극적으로 선전하고 있는데요.

1999년에는 푸에블로호를 평양 대동강변에 옮겨놓고 반미 교육 도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 인민의 철천지원수 미제 침략자들을 한 놈도 놓치지 말라. 불과 14분 만에 미제의 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를 승리적으로 나포한 우리의 영웅적 해병들입니다."

북한은 이 기록영화를 서해 한미연합훈련 둘째날 내보냈는데요.

내부적으로 대미 적개심을 고취시켜 체제결속을 강화하고 주민들의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됩니다.

철갑상어 대량 양식 성공

최근 들어 북한 매체들이 철갑상어 양어 관련 소식을 잇달아 내보내고 있습니다.

철갑상어는 값비싼 희귀어종으로 철갑상어알은 미식가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달 30일) : "생태환경에 매우 예민한 철갑상어의 대량양어와 바다양어에서 완전 성공하는 최첨단 성과가 이룩됐습니다."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하기 직전 김정일 부자는 황해도 용연군의 양어장에 다녀갔는데요.

요즘 들어 북한 관영매체들이 철갑상어 소식을 부쩍 자주 전하고 있습니다.

철갑상어는 김정일이 과거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에서 공수해 먹을 정도로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김정일은 양어장 현지지도에서 철갑상어는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하며 수익성도 높다며 철갑상어 양식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김정일은 철갑상어 양식이 2012년 강성대국 건설과 인민들의 식생활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녹취> "철갑상어가 드넓은 바다로 나가는 놀라운 현실이 펼쳐짐으로써 인민들의 식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하기 위한 큰 밑천이 마련됐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철갑상어 양식 성공으로 인민들의 식생활이 윤택해질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 가운데 철갑상어 요리 맛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입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대남 비난과 대미 적개심고취에 열을 올리는 북한의 방송 프로그램과 철갑상어 양식장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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