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부르는 화목 보일러

입력 2010.12.0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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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3일 강원도 삼척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농가의 화목보일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나무를 때는 화목보일러는 제조와 설치에 관한 안전 기준이 없어 최근 화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목조주택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소방관이 계속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원인은 화목보일러의 연통 과열, 1명이 다치고 1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지난달 24일에도 충북 청원군 한 주택에서 화목보일러 불티가 집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녹취>화목 보일러 화재 피해 주민: "불났다는 소리를 듣고 우리 남편이 마음이 급하니까 우리 아기하고 마누라 살리려고 맨발로 뛰어나오다가 다쳤어요."

화목 보일러를 쓰고 있는 한 농가입니다.

보일러 연통은 부식되고 틈새까지 벌어져 불티가 튈 수 있지만 보일러 옆엔 땔감이 쌓여있습니다.

보일러엔 취급상 주의점 등 안전 표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녹취>화목 보일러 사용 주민: "(불씨가) 떨어지거든요. 주위에 나무 땔감을 치워야 하는데 나무 조각이 떨어져 있어 불씨가 나오기도 해요."

일반 보일러와 달리 화목보일러는 안전 검사 기준이 아예 없고, 대부분 과열 방지나 경보 기능도 없습니다.

<인터뷰>송기봉 (청주 서부소방서 조사관): "적당한 양의 땔감을 넣어야 하고 땔감과 보일러 사이에 일정한 간격을 두어 사용하게 되면 화재가 예방되리라 생각됩니다."

최근 고유가로 사용이 늘면서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는 전국적으로 지난해 415건, 2년 전보다 70%나 급증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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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부르는 화목 보일러
    • 입력 2010-12-06 13:08:49
    뉴스 12
<앵커 멘트> 지난 3일 강원도 삼척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농가의 화목보일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나무를 때는 화목보일러는 제조와 설치에 관한 안전 기준이 없어 최근 화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목조주택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소방관이 계속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원인은 화목보일러의 연통 과열, 1명이 다치고 1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지난달 24일에도 충북 청원군 한 주택에서 화목보일러 불티가 집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녹취>화목 보일러 화재 피해 주민: "불났다는 소리를 듣고 우리 남편이 마음이 급하니까 우리 아기하고 마누라 살리려고 맨발로 뛰어나오다가 다쳤어요." 화목 보일러를 쓰고 있는 한 농가입니다. 보일러 연통은 부식되고 틈새까지 벌어져 불티가 튈 수 있지만 보일러 옆엔 땔감이 쌓여있습니다. 보일러엔 취급상 주의점 등 안전 표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녹취>화목 보일러 사용 주민: "(불씨가) 떨어지거든요. 주위에 나무 땔감을 치워야 하는데 나무 조각이 떨어져 있어 불씨가 나오기도 해요." 일반 보일러와 달리 화목보일러는 안전 검사 기준이 아예 없고, 대부분 과열 방지나 경보 기능도 없습니다. <인터뷰>송기봉 (청주 서부소방서 조사관): "적당한 양의 땔감을 넣어야 하고 땔감과 보일러 사이에 일정한 간격을 두어 사용하게 되면 화재가 예방되리라 생각됩니다." 최근 고유가로 사용이 늘면서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는 전국적으로 지난해 415건, 2년 전보다 70%나 급증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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