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유아용품 해외보다 최고 30% 비싸다

<앵커 멘트>

우리나라에 수입된 아동용품이 비싸다고들 하죠.

실제 조사 결과에서도 그랬습니다.

소비자원이 수입 아동용품을 포함한 4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했더니, 유모차나 아동복은 같은 브랜드의 경우라도 외국보다 30% 이상 비쌌습니다.

정지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기가 있는 집이라면 필수품인 유모차, 하지만 절반 정도는 수입품입니다.

가격은 어떤 수준일까?

<인터뷰> 미국 시애틀 거주 : "제가 사실 미국에 사는데요. 미국과 비교해도 국내가 비싼 게 사실이죠."

실제 시판중인 한 수입 유모차 값은 190만 원 선, 해외 평균가와 비교해도 30% 정도 비쌌습니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아동복도 국내에서 사려면 외국에서보다 30%나 더 돈을 내야 합니다.

이들 품목에 대한 우리나라의 관세가 외국보다 비싸기 때문입니다.

수입 아동복의 경우 일본이 5%, 유럽연합이 11%의 관세가 붙지만 우리나라는 13%나 됩니다.

수입업자의 독점 유통에 따른 높은 마진율도 한 원인입니다.

먹을거리 가운데는 국산 쇠고기 값이 외국 평균보다 61%, 돼지고기 삼겹살은 27% 높았고, 마늘값도 20% 비쌌습니다.

<인터뷰> 박재구(한국소비자원 거래조사팀장) : "사육 비용이 높아서 육류에 대한 생산성이 낮고, 이게 가격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정부는 서민 생활에 밀접한 품목의 관세를 낮춰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새로운 유통 채널을 통해 물가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