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서 ‘고병원성 AI’ 발병…방역 초비상

<앵커 멘트>

전북의 만경강을 찾은 철새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 항원이 검출됐습니다.

방역 당국과 닭,오리 사육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역차량이 양계장 주변을 쉴새 없이 소독합니다.

인근 오리 농장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혈청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철새들을 붙잡아 검사한 결과 전북 익산 만경강 중류에 날아온 청둥오리 한 마리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노영운(전라북도 축산과장) : "상시 예찰, 조류 예찰계획에 의해서 포획해가지고 혈액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반경 10㎞내 닭과 오리 등 가금류의 이동을 제한하고 출하할 때는 방역관이 입회해 혈청 검사를 거치도록 했습니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발견된 익산 등 주변 지역에서는 닭과 오리를 대규모로 사육하고 있어 방역당국과 축산농가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황문주(오리 사육농민) : "삶에 직접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타격이 크죠. 마음고생이 크죠. 이런일이 벌어지면"

대규모 철새 도래지인 금강하구와 천수만 등을 끼고 있는 충청지역 자치단체도 긴급 방역활동에 나섰습니다.

방역당국은 철새의 조류 인플루엔자가 배설물 등을 통해 가금류에 전파될 수 있어, 철새들이 축사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그물망 등을 설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