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포획 작전 변경…‘수색에서 유인으로’

입력 2010.12.09 (07:03) 수정 2010.12.0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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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공원을 탈출한 곰의 행방이 오늘로 나흘째 오리무중입니다.

대공원 측은 결국 곰의 뒤를 쫓던 방식을 바꿔 곰을 유인해 기다리는 방식으로 포획 작전을 바꿨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계산 아래 민가에 드디어 곰이 나타났다는 무전에 소방대원들이 긴급히 움직입니다.

<녹취> 소방대원 무전 : "요 아래 삼거리 슈퍼라는데?"

민가 주변을 샅샅이 수색하지만 곰은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서울대공원에서 도망쳐 나온 말레이 곰 '꼬마'는 하루 한두 차례 목격됐다는 소식만 들릴 뿐 추적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 희귀종인 곰을 반드시 생포해야 하다 보니 접근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이승용(야생동식물보호협회 이사장) : "엽총을 쓰면 100미터 거리에서도 살생을 할 수 있지만 (지금 쓰는) 마취총은 20~30 미터밖에 사정거리가 안 나와요."

지금까지 곰 포획 작전에는 매일 3백 명 정도의 인원이 투입됐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결국, 서울대공원은 곰을 쫓아다니던 수색 방식을 바꿔 먹이로 유인한 뒤 포획틀과 올무로 잡는 방법을 쓰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이원효(서울대공원장) : "1단계 추격 방법을 지속해서는 곰을 포획 하기가 어려워 2단계 유인 포획 작전으로 변경하려고 합니다."

대공원은 굶주림에 흥분해 있을 곰을 자극하지 않도록 오늘부터는 수색 인원을 최소화하고 헬기도 철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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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 포획 작전 변경…‘수색에서 유인으로’
    • 입력 2010-12-09 07:03:38
    • 수정2010-12-09 08: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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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공원을 탈출한 곰의 행방이 오늘로 나흘째 오리무중입니다. 대공원 측은 결국 곰의 뒤를 쫓던 방식을 바꿔 곰을 유인해 기다리는 방식으로 포획 작전을 바꿨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계산 아래 민가에 드디어 곰이 나타났다는 무전에 소방대원들이 긴급히 움직입니다. <녹취> 소방대원 무전 : "요 아래 삼거리 슈퍼라는데?" 민가 주변을 샅샅이 수색하지만 곰은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서울대공원에서 도망쳐 나온 말레이 곰 '꼬마'는 하루 한두 차례 목격됐다는 소식만 들릴 뿐 추적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 희귀종인 곰을 반드시 생포해야 하다 보니 접근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이승용(야생동식물보호협회 이사장) : "엽총을 쓰면 100미터 거리에서도 살생을 할 수 있지만 (지금 쓰는) 마취총은 20~30 미터밖에 사정거리가 안 나와요." 지금까지 곰 포획 작전에는 매일 3백 명 정도의 인원이 투입됐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결국, 서울대공원은 곰을 쫓아다니던 수색 방식을 바꿔 먹이로 유인한 뒤 포획틀과 올무로 잡는 방법을 쓰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이원효(서울대공원장) : "1단계 추격 방법을 지속해서는 곰을 포획 하기가 어려워 2단계 유인 포획 작전으로 변경하려고 합니다." 대공원은 굶주림에 흥분해 있을 곰을 자극하지 않도록 오늘부터는 수색 인원을 최소화하고 헬기도 철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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