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기는 LH 보상…파산 직전 주민들

입력 2010.12.09 (22:18) 수정 2010.12.0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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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빚더미에 앉은 LH가 신규사업 재검토를 선언하면서 그 불똥이 다른 곳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보상이 자꾸 미뤄지면서 일부 주민들은 파산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습니다.



현장을 박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LH 본사 정문 앞에 천막이 쳐졌습니다.



파주 운정 3지구 신도시 지역 주민들이 약속한 토지보상을 이행하라며 농성에 나선 것입니다.



토지보상계획 공고를 보고 빚을 얻어 다른 곳에 땅을 얻었지만, 사업이 잠정 중단되면서 원금과 이자 1조 2천억 원을 갚지 못해 파산 위기에까지 몰렸습니다.



<인터뷰> 박용수(비상대책 위원장) : "저희들은 하루하루 매일같이 이자에 어깨가 완전히 짓눌려가지고 하루하루 살기가 버티기가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



LH는 사업 재검토 대상인 138개 지구 가운데 어떤 사업을 계속할지 지난 9월쯤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LH의 손실을 보전해주는 법 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하면서 사업조정안 발표를 미뤄왔습니다.



어제 LH공사법이 개정돼 자금마련에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연내 사업조정 발표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국토부 고위관계자는 사업 조정에 대한 방향을 아직 잡지 못했고 주민들과의 추가 협의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선덕(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 : "주민들의 금융부채라던가 이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선의의 피해를 줄이기위해서라도 사업조정을 빨리 결정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국토부와 LH가 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사업 규모는 140조 원이 넘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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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 넘기는 LH 보상…파산 직전 주민들
    • 입력 2010-12-09 22:18:33
    • 수정2010-12-09 22: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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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빚더미에 앉은 LH가 신규사업 재검토를 선언하면서 그 불똥이 다른 곳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보상이 자꾸 미뤄지면서 일부 주민들은 파산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습니다.

현장을 박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LH 본사 정문 앞에 천막이 쳐졌습니다.

파주 운정 3지구 신도시 지역 주민들이 약속한 토지보상을 이행하라며 농성에 나선 것입니다.

토지보상계획 공고를 보고 빚을 얻어 다른 곳에 땅을 얻었지만, 사업이 잠정 중단되면서 원금과 이자 1조 2천억 원을 갚지 못해 파산 위기에까지 몰렸습니다.

<인터뷰> 박용수(비상대책 위원장) : "저희들은 하루하루 매일같이 이자에 어깨가 완전히 짓눌려가지고 하루하루 살기가 버티기가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

LH는 사업 재검토 대상인 138개 지구 가운데 어떤 사업을 계속할지 지난 9월쯤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LH의 손실을 보전해주는 법 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하면서 사업조정안 발표를 미뤄왔습니다.

어제 LH공사법이 개정돼 자금마련에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연내 사업조정 발표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국토부 고위관계자는 사업 조정에 대한 방향을 아직 잡지 못했고 주민들과의 추가 협의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선덕(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 : "주민들의 금융부채라던가 이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선의의 피해를 줄이기위해서라도 사업조정을 빨리 결정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국토부와 LH가 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사업 규모는 140조 원이 넘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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