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루이비통 특혜 유치’ 감사 착수

입력 2010.12.10 (22:09) 수정 2010.12.1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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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세계 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인천공항 신라면세점에 입점 계약을 했죠.



그런데 워낙 파격적인 혜택에 잡음이 나자, 급기야 감사원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28번 게이트 앞 대기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들어설 곳입니다.



공항 한가운데로 유동인구가 가장 많습니다.



아르노 루이비통 회장이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채욱 인천공항 사장과 공항을 돌아본 뒤 낙점한 장소입니다.



루이비통 유치는 최근 삼성 인사에서 이부진 씨가 파격 승진한 배경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강일(신라호텔 면세사업팀장) : "이번 루이비통 브랜드 유치는 인천공항이 세계 최초로 하게 됐고, 인천공항 허브화와 중국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점 계약서에 사인도 하기 전부터 특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루이비통이 들어설 장소는 고객 휴게 공간으로 설계된 곳이라 구조 변경 공사가 불가피합니다.



매장 크기는 550제곱미터로 면세점 전체 면적의 5%에 이릅니다.



더 큰 논란은 매장 사용료입니다.



루이비통 유치 효과를 분석한 인천공항 내부 자료입니다.



루이비통의 연간 매출액을 천억 원 안팎, 이에 따른 공항 수익은 50억에서 70억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매출의 6% 안팎을 매장 사용료로 책정한 겁니다.



다른 명품 브랜드의 4분의 1에 불과합니다.



<녹취> 명품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본사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건 말이 안되는, 도저히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매장 철수도 검토해야죠."



롯데면세점도 이번 계약이 불공정 수의 계약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감사원은 어제부터 인천공항공사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녹취> 김창규(인천공항 상업영업팀장) : "절차상의 문제는 시정하되 루이비통은 공항에 유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판단합니다."



인천공항은 루이비통 유치는 성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올해 안에 예정대로 계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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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루이비통 특혜 유치’ 감사 착수
    • 입력 2010-12-10 22:09:40
    • 수정2010-12-13 07: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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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세계 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인천공항 신라면세점에 입점 계약을 했죠.

그런데 워낙 파격적인 혜택에 잡음이 나자, 급기야 감사원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28번 게이트 앞 대기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들어설 곳입니다.

공항 한가운데로 유동인구가 가장 많습니다.

아르노 루이비통 회장이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채욱 인천공항 사장과 공항을 돌아본 뒤 낙점한 장소입니다.

루이비통 유치는 최근 삼성 인사에서 이부진 씨가 파격 승진한 배경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강일(신라호텔 면세사업팀장) : "이번 루이비통 브랜드 유치는 인천공항이 세계 최초로 하게 됐고, 인천공항 허브화와 중국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점 계약서에 사인도 하기 전부터 특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루이비통이 들어설 장소는 고객 휴게 공간으로 설계된 곳이라 구조 변경 공사가 불가피합니다.

매장 크기는 550제곱미터로 면세점 전체 면적의 5%에 이릅니다.

더 큰 논란은 매장 사용료입니다.

루이비통 유치 효과를 분석한 인천공항 내부 자료입니다.

루이비통의 연간 매출액을 천억 원 안팎, 이에 따른 공항 수익은 50억에서 70억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매출의 6% 안팎을 매장 사용료로 책정한 겁니다.

다른 명품 브랜드의 4분의 1에 불과합니다.

<녹취> 명품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본사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건 말이 안되는, 도저히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매장 철수도 검토해야죠."

롯데면세점도 이번 계약이 불공정 수의 계약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감사원은 어제부터 인천공항공사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녹취> 김창규(인천공항 상업영업팀장) : "절차상의 문제는 시정하되 루이비통은 공항에 유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판단합니다."

인천공항은 루이비통 유치는 성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올해 안에 예정대로 계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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