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전공의 지원자 미달…‘진료 차질’ 우려

입력 2010.12.13 (07:11) 수정 2010.12.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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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급한 환자를 주로 다루는 외과, 전공의를 모집했는데 올해도 또 미달 사태가 속출했습니다.

개업이 힘든데다 의료분쟁이 많기 때문인데, 이런 추세라면 나중에 응급진료에 차질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흉부외과 전공의 4년차인 최재웅씨.

새벽내내 응급수술을 했지만 눈 붙일 틈도 없이 아침부터 다시 수술실에 들어갑니다.

의사가 모자라다보니 수술이 끝나도 또 새벽까지 회진을 돌고 응급실 근무를 해야 합니다.

<인터뷰> 최재웅(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 "아무래도 인력이 부족하면 힘들죠, 사람이 늘면 공부할 시간도 있을텐데.."

하지만 외과 기피 현상은 올해도 계속됐습니다.

흉부외과는 서울대 병원과 세브란스 병원 모두 미달됐고 일반외과도 서울대 병원과 삼성의료원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반대로 인기가 높은 내과와 가정의학과는 정원의 2배가 넘는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정부가 외과 수가를 최고 2배까지 인상했지만 유명 대학병원에서도 효과는 없었습니다.

<녹취> 이 OO (의대 졸업예정자) : "외과 같은 경우엔 마치고 나서도 교수자리가 많이 없고, 개업하기에도 좋은 조건도 아니고.."

의사들은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응급환자 진료가 차질이 생길지도 모른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정림(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 "전공의 정원을 적절하게 조정하고 1차 의료를 강화하고 수가를 현실화해야 합니다."

또 잦은 의료사고에 대한 부담도 크기 때문에 의료계에선 의료분쟁 조정법을 마련하는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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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과 전공의 지원자 미달…‘진료 차질’ 우려
    • 입력 2010-12-13 07:11:13
    • 수정2010-12-13 0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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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급한 환자를 주로 다루는 외과, 전공의를 모집했는데 올해도 또 미달 사태가 속출했습니다. 개업이 힘든데다 의료분쟁이 많기 때문인데, 이런 추세라면 나중에 응급진료에 차질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흉부외과 전공의 4년차인 최재웅씨. 새벽내내 응급수술을 했지만 눈 붙일 틈도 없이 아침부터 다시 수술실에 들어갑니다. 의사가 모자라다보니 수술이 끝나도 또 새벽까지 회진을 돌고 응급실 근무를 해야 합니다. <인터뷰> 최재웅(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 "아무래도 인력이 부족하면 힘들죠, 사람이 늘면 공부할 시간도 있을텐데.." 하지만 외과 기피 현상은 올해도 계속됐습니다. 흉부외과는 서울대 병원과 세브란스 병원 모두 미달됐고 일반외과도 서울대 병원과 삼성의료원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반대로 인기가 높은 내과와 가정의학과는 정원의 2배가 넘는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정부가 외과 수가를 최고 2배까지 인상했지만 유명 대학병원에서도 효과는 없었습니다. <녹취> 이 OO (의대 졸업예정자) : "외과 같은 경우엔 마치고 나서도 교수자리가 많이 없고, 개업하기에도 좋은 조건도 아니고.." 의사들은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응급환자 진료가 차질이 생길지도 모른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정림(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 "전공의 정원을 적절하게 조정하고 1차 의료를 강화하고 수가를 현실화해야 합니다." 또 잦은 의료사고에 대한 부담도 크기 때문에 의료계에선 의료분쟁 조정법을 마련하는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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