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게임 환상 속에 빠져 ‘묻지마 살인’

입력 2010.12.1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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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명문대까지 다녔던 20대 남자가 길가던 행인을 흉기로 마구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잔혹한 게임에 중독 돼 묻지마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흉기를 손에 든 채 누군가를 급하게 쫓아갑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이 흉기를 그대로 든 채 태연하게 아파트촌 한가운데를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지난 5일 새벽 컴퓨터 게임을 하다 집 밖으로 나간 23살 박모 씨는 거리에서 처음 만난 26살 김모 씨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러 숨지게 했습니다.

집으로 가던 김모 씨는 자신의 집을 불과 5미터 앞두고 박 씨가 휘두른 흉기에 영문도 모른 채 쓰러졌습니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던 중 갑자기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박모 씨(피의자) : "(후회하지 않으세요? 왜 그러셨나요?) ……"

범행 직전에 박씨가 했던 컴퓨터 게임입니다.

칼을 사용해 상대방을 먼저 죽이는 게임입니다.

미국의 유명 대학을 중퇴한 박 씨는 지난해 7월 귀국 이후 하루 5-6시간씩 1년이 넘도록 이 게임에 빠져 지냈습니다.

<인터뷰> 최두진(한국정보화진흥원) : "폭력적인 성향이 강한 게임을 하다 보면 점점 내성이 생기고 현실과 가상을 혼동 하게 되기도 하며 자기 조절 능력이 떨어 지게 됩니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게임 중독과 반사회적 성격 장애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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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력 게임 환상 속에 빠져 ‘묻지마 살인’
    • 입력 2010-12-17 22: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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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명문대까지 다녔던 20대 남자가 길가던 행인을 흉기로 마구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잔혹한 게임에 중독 돼 묻지마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흉기를 손에 든 채 누군가를 급하게 쫓아갑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이 흉기를 그대로 든 채 태연하게 아파트촌 한가운데를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지난 5일 새벽 컴퓨터 게임을 하다 집 밖으로 나간 23살 박모 씨는 거리에서 처음 만난 26살 김모 씨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러 숨지게 했습니다. 집으로 가던 김모 씨는 자신의 집을 불과 5미터 앞두고 박 씨가 휘두른 흉기에 영문도 모른 채 쓰러졌습니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던 중 갑자기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박모 씨(피의자) : "(후회하지 않으세요? 왜 그러셨나요?) ……" 범행 직전에 박씨가 했던 컴퓨터 게임입니다. 칼을 사용해 상대방을 먼저 죽이는 게임입니다. 미국의 유명 대학을 중퇴한 박 씨는 지난해 7월 귀국 이후 하루 5-6시간씩 1년이 넘도록 이 게임에 빠져 지냈습니다. <인터뷰> 최두진(한국정보화진흥원) : "폭력적인 성향이 강한 게임을 하다 보면 점점 내성이 생기고 현실과 가상을 혼동 하게 되기도 하며 자기 조절 능력이 떨어 지게 됩니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게임 중독과 반사회적 성격 장애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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