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 철문·CCTV 동원 도박 게임장 적발

입력 2010.12.1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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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공호만큼 튼튼한 3중 철문, 스피커로 위장한 CCTV까지.

요즘 불법 게임장을 경찰 눈을 피해 갈수록 '꽁꽁' 숨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가봤습니다.

<리포트>

경찰단속반과 119구조대까지 나서서 갖은 방법을 다 써보지만, 육중한 철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결국, 건물 환풍구를 통해 진입을 시도합니다.

<녹취>"위에 꺼 열렸어?" "내릴 수 있겠냐?" "들어가! 들어가!"

경찰 단속반이 2시간 동안 진입을 시도하는 상황에서도 게임기 앞을 떠나지 못하는 손님.

일본에서 들여온 이 게임기는 다양한 소재와 번쩍거리는 화면으로 강한 중독성을 가졌습니다.

3중으로 만들어진 불법 게임장의 철문 두께는 모두 합치면 50cm가 넘고, 건물 외벽 스피커 등으로 위장한 여섯 개의 CCTV는 바깥 상황을 손바닥처럼 보여줍니다.

단속에 대비한 비상 탈출로입니다.

이 사다리를 올라가면, 이렇게 복잡한 명동 거리 한복판으로 도망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장은 합법 게임이라는 판결문을 내걸고 교묘하게 불법 영업을 해왔습니다.

5천 원 이하의 경품은 괜찮다는 법규를 악용해 은으로 만든 책갈피를 경품으로 준 것입니다.

하지만, 인근 휴대전화 판매점에 가면 책갈피 하나에 5천 원씩 현금으로 바꿔줍니다.

<인터뷰>강계영(서울경찰청 단속반장) : "은 책갈피 등을 이용에서 외부환전소에서 (환전을) 하기 때문에 단속이 쉽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올 한해 서울에서만 적발된 불법 게임장이 3,800곳이 넘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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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중 철문·CCTV 동원 도박 게임장 적발
    • 입력 2010-12-17 22: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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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공호만큼 튼튼한 3중 철문, 스피커로 위장한 CCTV까지. 요즘 불법 게임장을 경찰 눈을 피해 갈수록 '꽁꽁' 숨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가봤습니다. <리포트> 경찰단속반과 119구조대까지 나서서 갖은 방법을 다 써보지만, 육중한 철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결국, 건물 환풍구를 통해 진입을 시도합니다. <녹취>"위에 꺼 열렸어?" "내릴 수 있겠냐?" "들어가! 들어가!" 경찰 단속반이 2시간 동안 진입을 시도하는 상황에서도 게임기 앞을 떠나지 못하는 손님. 일본에서 들여온 이 게임기는 다양한 소재와 번쩍거리는 화면으로 강한 중독성을 가졌습니다. 3중으로 만들어진 불법 게임장의 철문 두께는 모두 합치면 50cm가 넘고, 건물 외벽 스피커 등으로 위장한 여섯 개의 CCTV는 바깥 상황을 손바닥처럼 보여줍니다. 단속에 대비한 비상 탈출로입니다. 이 사다리를 올라가면, 이렇게 복잡한 명동 거리 한복판으로 도망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장은 합법 게임이라는 판결문을 내걸고 교묘하게 불법 영업을 해왔습니다. 5천 원 이하의 경품은 괜찮다는 법규를 악용해 은으로 만든 책갈피를 경품으로 준 것입니다. 하지만, 인근 휴대전화 판매점에 가면 책갈피 하나에 5천 원씩 현금으로 바꿔줍니다. <인터뷰>강계영(서울경찰청 단속반장) : "은 책갈피 등을 이용에서 외부환전소에서 (환전을) 하기 때문에 단속이 쉽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올 한해 서울에서만 적발된 불법 게임장이 3,800곳이 넘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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