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독 미국 명문대 중퇴생 ‘묻지마 살인’

입력 2010.12.1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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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처음 보는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미국의 명문대학까지 다녔던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폭력적인 컴퓨터 게임을 하다 갑자기 살인 충동을 느꼈다고 털어놨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흉기를 손에 든 한 남성이 누군가를 급하게 쫓아갑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흉기를 그대로 든 채 태연하게 아파트촌 한가운데를 걸어갑니다.

지난 5일 새벽 컴퓨터 게임을 하던 23살 박모 씨는 집 밖으로 나간 뒤 거리에서 처음 만난 26살 김모 씨를 흉기로 마구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집으로 가던 김모 씨는 자신의 집을 불과 5미터 앞두고 박 씨가 휘두른 흉기에 영문도 모른 채 쓰러졌습니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던 중 갑자기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박모 씨 : "(후회하지 않으세요?)...(왜 그러셨나요?)..."

범행 직전에 박씨가 했던 컴퓨터 게임입니다.

칼을 사용해 상대방을 먼저 죽이는 게임입니다.

미국의 유명 대학을 중퇴한 박 씨는 지난해 7월 귀국 이후 하루 5-6시간씩 1년이 넘도록 이 게임에 빠져 지냈습니다.

<인터뷰> 박성주(서초서 형사과장) : "겨우 담배만 사러 나갔습니다. 동네 사람들도 전혀 면식을 잘 몰라서 탐문 수사하는데 아주 힘들었습니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게임 중독과 반사회적 성격 장애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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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중독 미국 명문대 중퇴생 ‘묻지마 살인’
    • 입력 2010-12-18 08: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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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처음 보는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미국의 명문대학까지 다녔던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폭력적인 컴퓨터 게임을 하다 갑자기 살인 충동을 느꼈다고 털어놨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흉기를 손에 든 한 남성이 누군가를 급하게 쫓아갑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흉기를 그대로 든 채 태연하게 아파트촌 한가운데를 걸어갑니다. 지난 5일 새벽 컴퓨터 게임을 하던 23살 박모 씨는 집 밖으로 나간 뒤 거리에서 처음 만난 26살 김모 씨를 흉기로 마구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집으로 가던 김모 씨는 자신의 집을 불과 5미터 앞두고 박 씨가 휘두른 흉기에 영문도 모른 채 쓰러졌습니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던 중 갑자기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박모 씨 : "(후회하지 않으세요?)...(왜 그러셨나요?)..." 범행 직전에 박씨가 했던 컴퓨터 게임입니다. 칼을 사용해 상대방을 먼저 죽이는 게임입니다. 미국의 유명 대학을 중퇴한 박 씨는 지난해 7월 귀국 이후 하루 5-6시간씩 1년이 넘도록 이 게임에 빠져 지냈습니다. <인터뷰> 박성주(서초서 형사과장) : "겨우 담배만 사러 나갔습니다. 동네 사람들도 전혀 면식을 잘 몰라서 탐문 수사하는데 아주 힘들었습니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게임 중독과 반사회적 성격 장애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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