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세상] 생물 자원 쫓는 연구원들

입력 2010.12.18 (21:56) 수정 2010.12.1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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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뭍이든 바다든 마다 않고 다니며 고생을 사서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과 세상, 오늘은 토종 생물을 찾아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우리 생물학자들을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겨울 철새들의 보금자리 천수만, 새들의 움직임은 물론 종류와 개체수까지 꼼꼼하게 살피고 기록합니다.



벌써 몇 시간째 철새들을 관찰하는 이 사람들은 국립생물자원관 생물학자들입니다.



<녹취> "포유류 하나 보이는데 삵인지 고양이인지 아지랑이 때문에 분별은 좀 어렵고 멀어서... 고양이가 맞아요."



철새들을 가까이 관찰하기 위해 위장막은 필수, 때로는 추위 속에 온종일 기다려야 합니다.



<인터뷰> 김진한(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 "힘들긴 합니다만 새를 관찰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더 크게 때문에 힘든 것을 잊고 새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생물학자들이 연구용으로 찍은 사진은 그래서 더 특별합니다.



힘차게 날아오르는 천연기념물 저어새와 독수리, 동박새는 먹이를 먹는 순간이 절묘하게 포착됐습니다.



<인터뷰> 김성현(생물자원관 연구사) : "집중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주변의 지형지물들을 정확하게 인지를 잘못할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미끄러진다든지 아니면 물이 차서 물에 빠진다든지 이런 경우도 다반삽니다."



수심 30m를 잠수하며 표본을 채집하고, 사진까지 남기는 데는 우리 생물을 찾아내 학술적으로 인정받으려는 의지가 숨어있습니다.



<인터뷰> 박태서(생물자원관 연구사) : "얘네들이 살아있을 때 고유의 색깔, 고유의 형태 같은 것들을 파악하기 어렵죠. 그래서 생태사진들을 찍어서 남기는 게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전공도 상상초월, 지렁이, 그것도 갯지렁이를 전공으로 택한 이유는 뭘까?



<인터뷰> 박태서(생물자원관 연구사) : "아무도 하지 않는 바다에 사는 생물이다보니까 그래서 갯지렁이에 대해서 매력을 느끼고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녹취> 아나운서 내레이션 : "외국에서도 아끼고 갖고 싶어하는 우리나라 식물을 우리가 더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 60여 명이 최근 4년 동안 전국을 누비며 찾아낸 새로운 토종생물만 3천5백여 종에 이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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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과 세상] 생물 자원 쫓는 연구원들
    • 입력 2010-12-18 21:56:50
    • 수정2010-12-18 22: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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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뭍이든 바다든 마다 않고 다니며 고생을 사서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과 세상, 오늘은 토종 생물을 찾아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우리 생물학자들을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겨울 철새들의 보금자리 천수만, 새들의 움직임은 물론 종류와 개체수까지 꼼꼼하게 살피고 기록합니다.

벌써 몇 시간째 철새들을 관찰하는 이 사람들은 국립생물자원관 생물학자들입니다.

<녹취> "포유류 하나 보이는데 삵인지 고양이인지 아지랑이 때문에 분별은 좀 어렵고 멀어서... 고양이가 맞아요."

철새들을 가까이 관찰하기 위해 위장막은 필수, 때로는 추위 속에 온종일 기다려야 합니다.

<인터뷰> 김진한(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 "힘들긴 합니다만 새를 관찰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더 크게 때문에 힘든 것을 잊고 새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생물학자들이 연구용으로 찍은 사진은 그래서 더 특별합니다.

힘차게 날아오르는 천연기념물 저어새와 독수리, 동박새는 먹이를 먹는 순간이 절묘하게 포착됐습니다.

<인터뷰> 김성현(생물자원관 연구사) : "집중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주변의 지형지물들을 정확하게 인지를 잘못할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미끄러진다든지 아니면 물이 차서 물에 빠진다든지 이런 경우도 다반삽니다."

수심 30m를 잠수하며 표본을 채집하고, 사진까지 남기는 데는 우리 생물을 찾아내 학술적으로 인정받으려는 의지가 숨어있습니다.

<인터뷰> 박태서(생물자원관 연구사) : "얘네들이 살아있을 때 고유의 색깔, 고유의 형태 같은 것들을 파악하기 어렵죠. 그래서 생태사진들을 찍어서 남기는 게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전공도 상상초월, 지렁이, 그것도 갯지렁이를 전공으로 택한 이유는 뭘까?

<인터뷰> 박태서(생물자원관 연구사) : "아무도 하지 않는 바다에 사는 생물이다보니까 그래서 갯지렁이에 대해서 매력을 느끼고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녹취> 아나운서 내레이션 : "외국에서도 아끼고 갖고 싶어하는 우리나라 식물을 우리가 더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 60여 명이 최근 4년 동안 전국을 누비며 찾아낸 새로운 토종생물만 3천5백여 종에 이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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