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에도 ‘조폭 흉내’ 택시 조직

입력 2010.12.2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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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포공항 택시기사 50여 명이 폭력조직을 만들어 다른 택시기사들을 위협하고 손님을 빼앗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지난주에는 인천공항 콜밴 택시기사들이 비슷한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줄지어 늘어선 택시가 공항에서 나오는 손님을 기다립니다.

한참을 기다려 손님을 태울 순서가 됐지만 한 남성이 나타나 차를 빼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야구방망이를 들고 위협을 가하기도 합니다.

<녹취> 김00(피해 택시기사) : "서울 차 타세요. 미터기로 갑니다. 이렇게 말하면 △△ 애들이 너 뭐해 ××야, 이 ×××야, 주먹을 쓰려고 해요"

선배로 보이는 택시기사가 나타나자, 90도 인사는 물론이고, 세차까지 대신해 줍니다.

47살 이모 씨 등 50여 명은 장거리 손님은 절대 빼앗기지 않는다, 외국인의 경우 가방부터 끌고 온다, 조직을 배신하는 자는 택시영업을 못하도록 한다는 등의 행동강령까지 만들어 지난 10년 간 김포공항에서 다른 택시기사를 위협해 손님을 빼앗았습니다.

다른 택시기사를 괴롭힐 때는 조직폭력으로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 한 사람씩만 나섰습니다.

<녹취> 강00(피의자 택시기사) : "(다른 기사들과) 여러 명이 싸울 순 없고 일대 일로 싸울 수 있도록 (규칙이) 돼 있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뺏은 손님에게 실제보다 비싼 요금을 청구했습니다.

경찰은 택시기사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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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공항에도 ‘조폭 흉내’ 택시 조직
    • 입력 2010-12-21 08: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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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포공항 택시기사 50여 명이 폭력조직을 만들어 다른 택시기사들을 위협하고 손님을 빼앗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지난주에는 인천공항 콜밴 택시기사들이 비슷한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줄지어 늘어선 택시가 공항에서 나오는 손님을 기다립니다. 한참을 기다려 손님을 태울 순서가 됐지만 한 남성이 나타나 차를 빼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야구방망이를 들고 위협을 가하기도 합니다. <녹취> 김00(피해 택시기사) : "서울 차 타세요. 미터기로 갑니다. 이렇게 말하면 △△ 애들이 너 뭐해 ××야, 이 ×××야, 주먹을 쓰려고 해요" 선배로 보이는 택시기사가 나타나자, 90도 인사는 물론이고, 세차까지 대신해 줍니다. 47살 이모 씨 등 50여 명은 장거리 손님은 절대 빼앗기지 않는다, 외국인의 경우 가방부터 끌고 온다, 조직을 배신하는 자는 택시영업을 못하도록 한다는 등의 행동강령까지 만들어 지난 10년 간 김포공항에서 다른 택시기사를 위협해 손님을 빼앗았습니다. 다른 택시기사를 괴롭힐 때는 조직폭력으로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 한 사람씩만 나섰습니다. <녹취> 강00(피의자 택시기사) : "(다른 기사들과) 여러 명이 싸울 순 없고 일대 일로 싸울 수 있도록 (규칙이) 돼 있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뺏은 손님에게 실제보다 비싼 요금을 청구했습니다. 경찰은 택시기사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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