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술 취한 손님 안방까지 모셔 드려요!

입력 2010.12.21 (09:20) 수정 2010.12.21 (10: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즘 송년회 자리 참 많으시죠.

기분 좋게 한 두 잔 시작했다가 어느 새 술이 술을 마시고, 그러다보면 취해서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죠.

휴대전화 같은 물건 잃어버리거나 집에 제대로 찾아가지 못하는 분들도 있구요.

정수영 기자, 이런 분들을 위한 이른바 취객 서비스가 등장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술 좋아하는 분들 걱정 해결해주는 별의별 서비스가 성업중입니다.

만취해서 집을 제대로 찾아가지 못할까 걱정되시는 분들, 아예 안방 침대까지 모셔드립니다.

술김에 대리운전 이용했다 차를 어디 세워뒀는지 잊어버린 분들께 차를 찾아서 대령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이런 서비스 너무 믿고 과음하시면 건강 해칠 수도 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음식점.

연말을 맞아 직장인 나채현 씨가 오랜만에 친구들과 송년 모임을 가졌는데요.

바쁘게 술잔이 오갑니다.

<녹취> "술자리여서 오늘 술을 많이 먹을 것 같은데요."

<녹취> "이따 10시까지 와 주실 수 있을까요?"

<녹취> "10분 전에 미리 도착해서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마음 놓고 술을 마시기 시작하는데요.

2차는 노래방! 목청 높여 노래를 부르고 신나게 춤도 추면서 송년 밤을 맘껏 즐깁니다.

모임이 끝난 뒤, 친구들을 보내고 혼자 남은 나채현 씨.

<녹취> "안녕하세요, 귀가 동행 서비스 신청하셨죠?"

<녹취> "연말이라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요."

안전하게 차에 올라탑니다.

<인터뷰> 김상섭(귀가 동행 서비스 업체) : "지금 고객님 만났고요, 지금 차에 타서 고객님 댁으로 출발 준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섭(귀가 동행 서비스 업체) : "연말이라서 늦은 술자리가 많아지기 때문에 고객님들께서 집에 가시는 게 불안하셔서 저희 귀가 동행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세요."

고객이 집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모든 상황이 일일이 보고됩니다.

<녹취> "고객님, 댁에 도착했습니다."

몸을 가누지 못하는 채현씨를 서비스 업체 직원이 부축하는데요.

직원이 미리 받아둔 열쇠로 집 문을 열고! 침대에 편안히 눕히면, 귀가동행 서비스 완료입니다.

<인터뷰> 김상섭(귀가 동행 서비스 업체) : "회원제로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집 키나 자동차 키를 맡기셔도 크게 문제 되지 않게 서비스 해드리고 있습니다."

요즘 하루 걸러 술자리를 갖고 있다는 박용민 씨.

출근 시간이 다가오지만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이때, 전화벨이 울리는데요.

<녹취> "네, 감사합니다. 고객님, 좋은 아침입니다."

<녹취> "여기 모닝콜 서비스인데요. 이제 일어나실 시간 됐습니다."

<녹취> "네, 알겠습니다."

그러곤 다시 눈을 감는 용민씨, 오전에 있을 중요한 회의도 깜빡한 채 세상 모르고 잠이 들었는데요.

모닝콜 업체 직원이 황급히 출동합니다.

<인터뷰> 김남도(출장 모닝콜 업체) : "직접 깨우러 가야해요."

출근시간을 엄수해야 하는 고객들을 위해 출장 모닝콜도 불사한다는데요.

이런 상황에 대비해 열쇠도 미리 받아놓습니다.

<인터뷰> 김남도(출장 모닝콜 업체) : "못 일어나실 때 요청하신 사항이 있거든요, 그 방법을 써야할 것 같습니다."

최후의 방법! 숟가락과 양푼을 들고 침실로 들어가는데요.

요란한 소리에 깜짝 놀란 용민 씨가 벌떡 일어납니다.

<녹취> "확인전화 드렸는데 그냥 끊으시는 것 같아서요, 찾아왔습니다."

<인터뷰> 박용민(출장 모닝콜 신청자) : "제가 잘 못 일어나는 편인데요, 이렇게 깨워주는 서비스도 있고, 오늘 중요한 미팅에 늦지도 않고, 아주 참 좋은 서비스인 것 같아요."

늦은 밤,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누비는 한 남자!

두리번거리며 무언가를 열심히 찾아다니고 있는데요.

<인터뷰> 윤명환(분실물 찾아주기 서비스 업체) : "저희 고객 중 한 분이 차를 어디에 세워둔지 모르셔서 지금 이 근처에서 차를 찾고 있습니다."

이 때 고객의 차를 발견!

손수 운전해서 고객이 있는 장소로 안전하게 옮깁니다.

<인터뷰> 윤명환(분실물 찾아주기 서비스 업체) : "술 드시기 전에 기분 좋게 내리셨다가 차를 어디에 둔지 모르셔서 차를 찾아달라고 하는 분들이 꽤 있으세요."

술김에 대리기사만 믿고 차를 옮기다 보면 종종 있는 일이라는데요.

<녹취> "안녕하세요, 차 찾았습니다."

<녹취> "네, 얼마죠?"

<녹취> "네, 만 원입니다."

<인터뷰> 안철환(분실물 찾아주기 서비스 신청자) : "이제 차도 찾고 했으니까 빨리 대리기사 불러서 집에 가야죠."

어디 차뿐일까요.

분실물 찾아주기 업체로 전화가 쉴 틈 없이 밀려듭니다.

<인터뷰> 이경희(분실물 찾아주기 서비스 업체) : "네, 생활 심부름입니다. 휴대전화 있나 확인해드리고, 찾아드리는 것 접수 가능합니다."

술자리에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는 한 남자. 업체 직원은 먼저 고객이 이용한 술집으로 달려가는데요.

<녹취> "안녕하세요, 여기 혹시 휴대전화 보관하고 계신 거 없으세요?"

<녹취> "아뇨, 없는데요."

그 다음 장소는 고객이 바로 직전에 들렀다는 편의점입니다.

<녹취> "여기 휴대전화 분실된 거 있나요?"

<녹취> "네, 여기 있습니다."

다행히 휴대전화가 주인에게 돌아갔는데요.

<녹취> "안녕하세요, 편의점에 휴대전화 두고 오신 거 맞으세요?"

<인터뷰> 윤명환(분실물 찾아주기 서비스 업체) : "휴대전화나 그런 걸 두고 다니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아무래도 송년회 이런 것 때문에 더 많아진 것 같고, 요즘에 그런 것 때문에 진짜 정신이 없습니다."

술자리 잦은 연말, 다음날 업무 때문에, 혹은 귀가할 걱정에 마음 놓고 즐기지 못하던 분들!

맞춤형 취객서비스로 효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제포착] 술 취한 손님 안방까지 모셔 드려요!
    • 입력 2010-12-21 09:20:05
    • 수정2010-12-21 10:20:18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요즘 송년회 자리 참 많으시죠. 기분 좋게 한 두 잔 시작했다가 어느 새 술이 술을 마시고, 그러다보면 취해서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죠. 휴대전화 같은 물건 잃어버리거나 집에 제대로 찾아가지 못하는 분들도 있구요. 정수영 기자, 이런 분들을 위한 이른바 취객 서비스가 등장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술 좋아하는 분들 걱정 해결해주는 별의별 서비스가 성업중입니다. 만취해서 집을 제대로 찾아가지 못할까 걱정되시는 분들, 아예 안방 침대까지 모셔드립니다. 술김에 대리운전 이용했다 차를 어디 세워뒀는지 잊어버린 분들께 차를 찾아서 대령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이런 서비스 너무 믿고 과음하시면 건강 해칠 수도 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음식점. 연말을 맞아 직장인 나채현 씨가 오랜만에 친구들과 송년 모임을 가졌는데요. 바쁘게 술잔이 오갑니다. <녹취> "술자리여서 오늘 술을 많이 먹을 것 같은데요." <녹취> "이따 10시까지 와 주실 수 있을까요?" <녹취> "10분 전에 미리 도착해서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마음 놓고 술을 마시기 시작하는데요. 2차는 노래방! 목청 높여 노래를 부르고 신나게 춤도 추면서 송년 밤을 맘껏 즐깁니다. 모임이 끝난 뒤, 친구들을 보내고 혼자 남은 나채현 씨. <녹취> "안녕하세요, 귀가 동행 서비스 신청하셨죠?" <녹취> "연말이라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요." 안전하게 차에 올라탑니다. <인터뷰> 김상섭(귀가 동행 서비스 업체) : "지금 고객님 만났고요, 지금 차에 타서 고객님 댁으로 출발 준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섭(귀가 동행 서비스 업체) : "연말이라서 늦은 술자리가 많아지기 때문에 고객님들께서 집에 가시는 게 불안하셔서 저희 귀가 동행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세요." 고객이 집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모든 상황이 일일이 보고됩니다. <녹취> "고객님, 댁에 도착했습니다." 몸을 가누지 못하는 채현씨를 서비스 업체 직원이 부축하는데요. 직원이 미리 받아둔 열쇠로 집 문을 열고! 침대에 편안히 눕히면, 귀가동행 서비스 완료입니다. <인터뷰> 김상섭(귀가 동행 서비스 업체) : "회원제로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집 키나 자동차 키를 맡기셔도 크게 문제 되지 않게 서비스 해드리고 있습니다." 요즘 하루 걸러 술자리를 갖고 있다는 박용민 씨. 출근 시간이 다가오지만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이때, 전화벨이 울리는데요. <녹취> "네, 감사합니다. 고객님, 좋은 아침입니다." <녹취> "여기 모닝콜 서비스인데요. 이제 일어나실 시간 됐습니다." <녹취> "네, 알겠습니다." 그러곤 다시 눈을 감는 용민씨, 오전에 있을 중요한 회의도 깜빡한 채 세상 모르고 잠이 들었는데요. 모닝콜 업체 직원이 황급히 출동합니다. <인터뷰> 김남도(출장 모닝콜 업체) : "직접 깨우러 가야해요." 출근시간을 엄수해야 하는 고객들을 위해 출장 모닝콜도 불사한다는데요. 이런 상황에 대비해 열쇠도 미리 받아놓습니다. <인터뷰> 김남도(출장 모닝콜 업체) : "못 일어나실 때 요청하신 사항이 있거든요, 그 방법을 써야할 것 같습니다." 최후의 방법! 숟가락과 양푼을 들고 침실로 들어가는데요. 요란한 소리에 깜짝 놀란 용민 씨가 벌떡 일어납니다. <녹취> "확인전화 드렸는데 그냥 끊으시는 것 같아서요, 찾아왔습니다." <인터뷰> 박용민(출장 모닝콜 신청자) : "제가 잘 못 일어나는 편인데요, 이렇게 깨워주는 서비스도 있고, 오늘 중요한 미팅에 늦지도 않고, 아주 참 좋은 서비스인 것 같아요." 늦은 밤,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누비는 한 남자! 두리번거리며 무언가를 열심히 찾아다니고 있는데요. <인터뷰> 윤명환(분실물 찾아주기 서비스 업체) : "저희 고객 중 한 분이 차를 어디에 세워둔지 모르셔서 지금 이 근처에서 차를 찾고 있습니다." 이 때 고객의 차를 발견! 손수 운전해서 고객이 있는 장소로 안전하게 옮깁니다. <인터뷰> 윤명환(분실물 찾아주기 서비스 업체) : "술 드시기 전에 기분 좋게 내리셨다가 차를 어디에 둔지 모르셔서 차를 찾아달라고 하는 분들이 꽤 있으세요." 술김에 대리기사만 믿고 차를 옮기다 보면 종종 있는 일이라는데요. <녹취> "안녕하세요, 차 찾았습니다." <녹취> "네, 얼마죠?" <녹취> "네, 만 원입니다." <인터뷰> 안철환(분실물 찾아주기 서비스 신청자) : "이제 차도 찾고 했으니까 빨리 대리기사 불러서 집에 가야죠." 어디 차뿐일까요. 분실물 찾아주기 업체로 전화가 쉴 틈 없이 밀려듭니다. <인터뷰> 이경희(분실물 찾아주기 서비스 업체) : "네, 생활 심부름입니다. 휴대전화 있나 확인해드리고, 찾아드리는 것 접수 가능합니다." 술자리에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는 한 남자. 업체 직원은 먼저 고객이 이용한 술집으로 달려가는데요. <녹취> "안녕하세요, 여기 혹시 휴대전화 보관하고 계신 거 없으세요?" <녹취> "아뇨, 없는데요." 그 다음 장소는 고객이 바로 직전에 들렀다는 편의점입니다. <녹취> "여기 휴대전화 분실된 거 있나요?" <녹취> "네, 여기 있습니다." 다행히 휴대전화가 주인에게 돌아갔는데요. <녹취> "안녕하세요, 편의점에 휴대전화 두고 오신 거 맞으세요?" <인터뷰> 윤명환(분실물 찾아주기 서비스 업체) : "휴대전화나 그런 걸 두고 다니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아무래도 송년회 이런 것 때문에 더 많아진 것 같고, 요즘에 그런 것 때문에 진짜 정신이 없습니다." 술자리 잦은 연말, 다음날 업무 때문에, 혹은 귀가할 걱정에 마음 놓고 즐기지 못하던 분들! 맞춤형 취객서비스로 효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