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뜨끈뜨끈 ‘죽·수프’로 든든한 겨울!

입력 2010.12.21 (09:20) 수정 2010.12.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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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이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입니다.

동짓날 빼놀수 없는게 팥죽이죠.

과거엔 악귀를 쫓는다는 의미로 먹었다지만 요즘은 맛좋은 영양식으로 더 사랑받고 있죠.

김양순 기자, 팥죽 말고도 다양한 죽들이 겨울철 영양식으로 사랑받고 있다구요?

네, 우리말에 죽도 못 얻어먹었냐고 할 정도로 이 죽, 궁기를 때우는 음식의 상징이었는데요..

요즘엔 죽이 당당히 한 끼 식사로 인정받고 있죠.

카레 해물죽 치즈 게살죽, 푸짐하고 든든해졌는데요.

우리나라에 죽이 있다면 서양엔 수프가 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뜨끈한 죽과 수프!

추위도 사르르 녹이고 입맛도 살리는 겨울철 별미네요.

<리포트>

동지 다가오면 유독 북적이는 팥죽 가게입니다.

<녹취> "팥죽이 맛있어서 365일 여기 옵니다."

<녹취> "어렸을 때 동지죽 먹었던 생각이 나서 여기까지 일부러 찾아왔습니다."

이곳 메뉴는 딱 두 가지! ‘팥죽’과 ‘팥칼국수’인데요, 평범해 보이지만, 주인장만의 비법이 숨어있습니다.

매일 아침 팥을 푹 삶아주니, 팥알이 터지지 않고 탱글탱글 살아있죠?

여기에 팥죽에서 빠질 수 없는 쫄깃한 찹쌀 옹심이도 매일 빚습니다.

<녹취> "한 그릇에 한 3-40개 들어가서 손이 바빠요."

이게 1인분이라고 하니, 정말 푸짐하죠?

이집의 팥죽이 맛있는 이유 또 하나! 서걱거리는 살얼음이 얼은 동치미를 함께 내기 때문인데요.

<녹취> "시원해요. 시원해."

<인터뷰> 박충혜(서울시 영등포동) : "원래 팥죽은 이 동치미를 같이 먹는 거예요. 옛날부터 그렇게 했어요. 찰떡궁합이죠."

달달하면서 뜨끈한 팥죽, 호호 불어먹다 보면 옛날 추억까지 덤으로 맛볼 수 있겠죠.

<인터뷰> 장옥련(서울시 하계동) : "달지 않고 아주 맛있고요. 팥하고 새알심하고 쫄깃쫄깃해서 환상조합이에요."

간식 정도로 먹던 죽이, 요즘엔 당당히 한 끼 식사로 자리잡았죠!

<인터뷰>서정실(서울시 용산동) : "밥보다 훨씬 속이 편안하고 가벼우면서도 영양이 풍부해서 웬만한 밥 한 끼 먹는 것보다 훨씬 영양이 풍부하고 소화도 잘돼요."

영양 챙기다 보니, 맛의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녹취> "저기 여기 카레 하나 주세요. 치즈 하나 주세요."

치즈와 카레, 죽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해물과 카레가 만나 탄생한 ‘카레 해물죽’은 매콤한 맛이 별미고요, 쫄깃한 치즈가 쭉 늘어나는 ‘게살 치즈죽‘은 부드러운 맛이 일품입니다.

그 맛에 외국인들도 반한 것 같죠?

<녹취> "정말 부드럽네요. 맛있어요. 아주 맛있어요."

<인터뷰> 최복순(경기도 수원시 화서동) : "죽이라고 생각하면 보통 전복죽이랑 채소죽만 있는 줄 알았는데 치즈 넣은 죽도 있고 요즘 종류가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어요."

추운 겨울에 뜨끈한 죽 만큼이나 인기 있는 것, 바로 수프죠!

<녹취> "겨울이라서 추우니까 따뜻한 음식을 먹으려고 수프 먹으러 왔어요."

일부러 찾아와 먹는다는 이곳 수프, 건더기 크기부터 다릅니다.

<인터뷰> 서영주(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 "기존의 수프는 애피타이저로 식사 전에 먹었는데 이건 밥 같아요."

푸짐한 해산물에 코코넛 밀크로 맛을 낸 수프부터, 부드러운 게살에 당면까지 더한 수프.

정말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어 보이죠?

<인터뷰> "밍밍할 거 같았는데요. 씹는 맛도 있고 채소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아주 맛있어요."

맛은 있지만, 만만치 않은 죽 쑤기!

식은 죽 먹기로 쑤는 법 없을까요?

우선 찬밥을 준비하세요!

우유와 잣에, 찬밥을 넣고 믹서에 갈아 끓이기만 하면, 고소한 ‘우유 잣죽‘이 뚝딱 완성됩니다.

영양 궁합도 그만인데요.

<인터뷰>오희경(요리전문가) : "잣은 인하고 철분은 많이 있지만, 칼슘이 부족한 알칼리성 식품이에요. 그래서 해초류나 우유 같은 칼슘이 풍부한 산성식품하고 같이 먹으면 영양의 균형이 아주 잘 맞습니다."

수프를 만들고 싶다면, 우유와 생크림만 있으면 됩니다.

브로콜리와 감자, 양파에 우유를 넣고 갈아 생크림 넣고 끓여만 주면, 부드러운 맛의 든든한 수프가 완성됩니다.

그렇다면, 죽과 수프의 차이점, 눈치 채셨나요?

<인터뷰>오희경(요리전문가) : "죽이나 수프나 다 재료나 부재료를 다양하게 섞어서 사용할 수 있지만, 차이점을 두면 죽에는 쌀이나 밥 같은 꼭 곡식류가 들어갑니다."

뜨끈해서 더욱 든든한 죽과 수프로 꽁꽁 추위도 녹이고, 영양까지 듬뿍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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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뜨끈뜨끈 ‘죽·수프’로 든든한 겨울!
    • 입력 2010-12-21 09:20:06
    • 수정2010-12-21 10: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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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이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입니다. 동짓날 빼놀수 없는게 팥죽이죠. 과거엔 악귀를 쫓는다는 의미로 먹었다지만 요즘은 맛좋은 영양식으로 더 사랑받고 있죠. 김양순 기자, 팥죽 말고도 다양한 죽들이 겨울철 영양식으로 사랑받고 있다구요? 네, 우리말에 죽도 못 얻어먹었냐고 할 정도로 이 죽, 궁기를 때우는 음식의 상징이었는데요.. 요즘엔 죽이 당당히 한 끼 식사로 인정받고 있죠. 카레 해물죽 치즈 게살죽, 푸짐하고 든든해졌는데요. 우리나라에 죽이 있다면 서양엔 수프가 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뜨끈한 죽과 수프! 추위도 사르르 녹이고 입맛도 살리는 겨울철 별미네요. <리포트> 동지 다가오면 유독 북적이는 팥죽 가게입니다. <녹취> "팥죽이 맛있어서 365일 여기 옵니다." <녹취> "어렸을 때 동지죽 먹었던 생각이 나서 여기까지 일부러 찾아왔습니다." 이곳 메뉴는 딱 두 가지! ‘팥죽’과 ‘팥칼국수’인데요, 평범해 보이지만, 주인장만의 비법이 숨어있습니다. 매일 아침 팥을 푹 삶아주니, 팥알이 터지지 않고 탱글탱글 살아있죠? 여기에 팥죽에서 빠질 수 없는 쫄깃한 찹쌀 옹심이도 매일 빚습니다. <녹취> "한 그릇에 한 3-40개 들어가서 손이 바빠요." 이게 1인분이라고 하니, 정말 푸짐하죠? 이집의 팥죽이 맛있는 이유 또 하나! 서걱거리는 살얼음이 얼은 동치미를 함께 내기 때문인데요. <녹취> "시원해요. 시원해." <인터뷰> 박충혜(서울시 영등포동) : "원래 팥죽은 이 동치미를 같이 먹는 거예요. 옛날부터 그렇게 했어요. 찰떡궁합이죠." 달달하면서 뜨끈한 팥죽, 호호 불어먹다 보면 옛날 추억까지 덤으로 맛볼 수 있겠죠. <인터뷰> 장옥련(서울시 하계동) : "달지 않고 아주 맛있고요. 팥하고 새알심하고 쫄깃쫄깃해서 환상조합이에요." 간식 정도로 먹던 죽이, 요즘엔 당당히 한 끼 식사로 자리잡았죠! <인터뷰>서정실(서울시 용산동) : "밥보다 훨씬 속이 편안하고 가벼우면서도 영양이 풍부해서 웬만한 밥 한 끼 먹는 것보다 훨씬 영양이 풍부하고 소화도 잘돼요." 영양 챙기다 보니, 맛의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녹취> "저기 여기 카레 하나 주세요. 치즈 하나 주세요." 치즈와 카레, 죽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해물과 카레가 만나 탄생한 ‘카레 해물죽’은 매콤한 맛이 별미고요, 쫄깃한 치즈가 쭉 늘어나는 ‘게살 치즈죽‘은 부드러운 맛이 일품입니다. 그 맛에 외국인들도 반한 것 같죠? <녹취> "정말 부드럽네요. 맛있어요. 아주 맛있어요." <인터뷰> 최복순(경기도 수원시 화서동) : "죽이라고 생각하면 보통 전복죽이랑 채소죽만 있는 줄 알았는데 치즈 넣은 죽도 있고 요즘 종류가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어요." 추운 겨울에 뜨끈한 죽 만큼이나 인기 있는 것, 바로 수프죠! <녹취> "겨울이라서 추우니까 따뜻한 음식을 먹으려고 수프 먹으러 왔어요." 일부러 찾아와 먹는다는 이곳 수프, 건더기 크기부터 다릅니다. <인터뷰> 서영주(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 "기존의 수프는 애피타이저로 식사 전에 먹었는데 이건 밥 같아요." 푸짐한 해산물에 코코넛 밀크로 맛을 낸 수프부터, 부드러운 게살에 당면까지 더한 수프. 정말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어 보이죠? <인터뷰> "밍밍할 거 같았는데요. 씹는 맛도 있고 채소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아주 맛있어요." 맛은 있지만, 만만치 않은 죽 쑤기! 식은 죽 먹기로 쑤는 법 없을까요? 우선 찬밥을 준비하세요! 우유와 잣에, 찬밥을 넣고 믹서에 갈아 끓이기만 하면, 고소한 ‘우유 잣죽‘이 뚝딱 완성됩니다. 영양 궁합도 그만인데요. <인터뷰>오희경(요리전문가) : "잣은 인하고 철분은 많이 있지만, 칼슘이 부족한 알칼리성 식품이에요. 그래서 해초류나 우유 같은 칼슘이 풍부한 산성식품하고 같이 먹으면 영양의 균형이 아주 잘 맞습니다." 수프를 만들고 싶다면, 우유와 생크림만 있으면 됩니다. 브로콜리와 감자, 양파에 우유를 넣고 갈아 생크림 넣고 끓여만 주면, 부드러운 맛의 든든한 수프가 완성됩니다. 그렇다면, 죽과 수프의 차이점, 눈치 채셨나요? <인터뷰>오희경(요리전문가) : "죽이나 수프나 다 재료나 부재료를 다양하게 섞어서 사용할 수 있지만, 차이점을 두면 죽에는 쌀이나 밥 같은 꼭 곡식류가 들어갑니다." 뜨끈해서 더욱 든든한 죽과 수프로 꽁꽁 추위도 녹이고, 영양까지 듬뿍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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