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산타의 크리스마스 선물

입력 2010.12.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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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밤중에 경남의 한 구청앞에 쌀 백여 포대가 배달됐습니다.

익명의 기부자가 보낸 것인데 어려운 이웃에게는 뜻밖의 성탄선물이 됐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구청 앞으로 배달된 쌀포대들입니다.

정성스럽게 포장된 20킬로그램짜리 포대 하나하나에는 기증자의 바람이 담겨있습니다.

<녹취>"독거노인, 소년 소녀 가장을 위해 사용해 주세요."

기증받은 쌀은 모두 110포대, 금액으로는 4백만원이 넘습니다.

기부자는 자신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조익래(합포구청 주민생활지원과장) : "기부자를 백방으로 확인을 해봤는데, 알 길이 없었습니다. 택배회사에서도 모르겠다고."

얼굴 없는 기부자의 쌀은 즉각 백여 가구에 전달됐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에겐 뜻밖의 성탄 선물이 됐습니다.

<인터뷰>백점세(창원시 교방동) : "자식도 이렇게 안 챙겨주는데 뭐라 말할 길이 없습니다."

올 겨울엔 걱정 없이 따뜻한 밥을 지어먹을 수 있게 됐다며 할머니는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인터뷰>송칠성(창원시 교방동) : "너무 고맙죠. 안 그래도 쌀이 떨어져서 걱정이었는데, 뭐라 말할 길이 없어.."

유난히 춥고 힘겨웠던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세밑, 얼굴 없는 산타가 전해온 크리스마스 선물이 우리의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녹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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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 없는 산타의 크리스마스 선물
    • 입력 2010-12-23 08: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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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밤중에 경남의 한 구청앞에 쌀 백여 포대가 배달됐습니다. 익명의 기부자가 보낸 것인데 어려운 이웃에게는 뜻밖의 성탄선물이 됐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구청 앞으로 배달된 쌀포대들입니다. 정성스럽게 포장된 20킬로그램짜리 포대 하나하나에는 기증자의 바람이 담겨있습니다. <녹취>"독거노인, 소년 소녀 가장을 위해 사용해 주세요." 기증받은 쌀은 모두 110포대, 금액으로는 4백만원이 넘습니다. 기부자는 자신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조익래(합포구청 주민생활지원과장) : "기부자를 백방으로 확인을 해봤는데, 알 길이 없었습니다. 택배회사에서도 모르겠다고." 얼굴 없는 기부자의 쌀은 즉각 백여 가구에 전달됐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에겐 뜻밖의 성탄 선물이 됐습니다. <인터뷰>백점세(창원시 교방동) : "자식도 이렇게 안 챙겨주는데 뭐라 말할 길이 없습니다." 올 겨울엔 걱정 없이 따뜻한 밥을 지어먹을 수 있게 됐다며 할머니는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인터뷰>송칠성(창원시 교방동) : "너무 고맙죠. 안 그래도 쌀이 떨어져서 걱정이었는데, 뭐라 말할 길이 없어.." 유난히 춥고 힘겨웠던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세밑, 얼굴 없는 산타가 전해온 크리스마스 선물이 우리의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녹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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