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주지가 40억 가짜영수증 장사

입력 2010.12.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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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2년 동안 40억 원 상당의 가짜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준 사찰 주지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고액 연봉의 대기업 직원들과 공무원들까지 가짜 영수증으로 부당하게 세금을 돌려받았습니다.

최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 곡성의 한 사찰입니다.

이 사찰 주지인 53살 유모씨는 신도들에게 돈을 받고 가짜 기부금 영수증을 만들어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최근 2년 동안 유씨에게 영수증을 받아 간 신도는 8백여명.. 고액 연봉을 받는 대기업 직원들에다 공무원도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한 건당 5만 원 정도를 주고 3백에서 5백만 원 짜리 가짜 기부금 영수증을 만든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녹취> 유모씨(사찰 주지) : "기부용지도 절에는 없었는데 자기들이 가지고 와서 영수증 만들어주면 승진하는데 도움이 되고..."

영수증이 발급된 가짜 기부액은 42억 원 규모..., 부당 환급된 근로소득세는 7억여 원에 달합니다.

<녹취> 사찰 주지 : "실제 기부를 한 사람은 절반 정도나 할까. 나머지는 다 허위로... 보통 300 ~ 500만 원 정도..."

해당 사찰을 통해 세금을 환급해간 금액이 많은 점을 수상하게 여긴 세무서가 관련 내용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결국 꼬리가 잡힌 것입니다.

<인터뷰> 김종배(광주세무서 조사과장) : "허위 영수증을 발급받은 근로자는 본인이 탈루한 세액과 거기에 가산세를 더해서 세금을 추징당하게 됩니다."

국세청은 올해 연말정산 때부터는 전산 검증을 강화하고 백만 원 이상 기부자에 대해서는 표본조사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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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찰 주지가 40억 가짜영수증 장사
    • 입력 2010-12-23 08: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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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2년 동안 40억 원 상당의 가짜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준 사찰 주지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고액 연봉의 대기업 직원들과 공무원들까지 가짜 영수증으로 부당하게 세금을 돌려받았습니다. 최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 곡성의 한 사찰입니다. 이 사찰 주지인 53살 유모씨는 신도들에게 돈을 받고 가짜 기부금 영수증을 만들어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최근 2년 동안 유씨에게 영수증을 받아 간 신도는 8백여명.. 고액 연봉을 받는 대기업 직원들에다 공무원도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한 건당 5만 원 정도를 주고 3백에서 5백만 원 짜리 가짜 기부금 영수증을 만든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녹취> 유모씨(사찰 주지) : "기부용지도 절에는 없었는데 자기들이 가지고 와서 영수증 만들어주면 승진하는데 도움이 되고..." 영수증이 발급된 가짜 기부액은 42억 원 규모..., 부당 환급된 근로소득세는 7억여 원에 달합니다. <녹취> 사찰 주지 : "실제 기부를 한 사람은 절반 정도나 할까. 나머지는 다 허위로... 보통 300 ~ 500만 원 정도..." 해당 사찰을 통해 세금을 환급해간 금액이 많은 점을 수상하게 여긴 세무서가 관련 내용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결국 꼬리가 잡힌 것입니다. <인터뷰> 김종배(광주세무서 조사과장) : "허위 영수증을 발급받은 근로자는 본인이 탈루한 세액과 거기에 가산세를 더해서 세금을 추징당하게 됩니다." 국세청은 올해 연말정산 때부터는 전산 검증을 강화하고 백만 원 이상 기부자에 대해서는 표본조사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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