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창] 뮤지컬 ‘아이다’ 外

입력 2010.12.2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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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느덧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문화가엔 어떤 소식들이 있을까요?

문화과학부 남승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주 관심을 갖고 볼 만한 공연들, 어떤 게 있을까요?

<리포트>

네, 요즘 '박칼린 씨' 하면 많이들 익숙하시죠?

'남자의 자격 합창단'으로 화제를 모은 바로 그 뮤지컬 음악 감독인데요,

박칼린 씨가 협력연출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뮤지컬 '아이다'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14개 언어로 21개 나라에서 공연된 세계적인 흥행대작입니다.

국내에선 지난 2005년 초연됐고 1년 뒤 공연이 끝난 뒤 4년여 만에 재공연되는 작품입니다.

초연 당시 화려하고 세련된 무대 디자인과 조명이 만드는 강렬한 시각효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고대 이집트의 장래 유망한 젊은 장군 라다메스와, 이웃 나라 누비아에서 노예로 잡혀온 공주 아이다와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렸습니다.

김우형과 옥주현이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아 열연을 펼칩니다.

남자 셋이 모이면 절대 빠지지 않지만, 여자들은 가장 싫어한다는 이야기, 바로 군대 얘기죠?

하지만 객석은 여성 관객들로 꽉~꽉~ 찹니다.

군인들의 일상과 풋풋한 사랑을 유쾌하게 풀어낸 창작 뮤지컬 '스페셜 레터'인데요.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 등 각종 상을 휩쓸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습니다.

록커 윤도현이 그의 밴드와 이색적인 '록 뮤지컬 갈라 콘서트'로 팬들을 만납니다.

그야말로 에너지 넘치는 무대인데요.

윤도현은 이번 무대에서 폭발적 가창력의 록 가수를 넘어, 뮤지컬 배우로서의 매력까지 펼쳐보입니다.

'헤드윅'과 '하드록 카페' 등 지금까지 자신이 출연한 4편의 뮤지컬 삽입곡과 자신의 히트곡을 들려줄 예정입니다.

<질문 > 연말을 마무리하고 새해를 기약하는 송년음악회도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던데요.

<답변>

네, 한 해의 마지막 날, 콘서트장에서 음악도 감상하고 새해맞이도 하는 특별한 음악 공연들이 마련돼 있습니다.

함께 가 보실까요?

가는 해 마지막날, 공연장에서 음악을 듣고 아쉬움과 설레임의 카운트 다운 속에 불꽃놀이를 즐기며 새해를 맞이하는 낭만적인 순간들.

올해의 제야 음악회는 오는 31일 저녁, 전국의 각 공연장에서 열립니다.

먼저 예술의 전당 제야음악회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이 출연하고, 클래식과 발레를 같은 무대에서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습니다.

또 세종문화회관 제야 음악회의 경우엔 소프라노 조수미와 뮤지컬 가수 브래드 리틀이 함께 하면서, 클래식과 뮤지컬, 재즈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습니다.

민요을 재즈로 풀어내는 연주자들, 머리와 수염이 하얗게 샜습니다.

이들 연주자의 인생이 그대로 우리나라의 재즈 역사가 되는, 이른바 '재즈 1세대'들의 무대입니다.

6.25 전쟁 뒤 미군 부대에서 나오는 LP 판으로 재즈를 듣고, 그 소리를 악보로 옮겨 재즈를 익혔던 사람들.

여든의 나이가 다 돼 가지만, 재즈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을 품고 오늘도 재즈를 연주하는 사람들의 얘기는 최근 영화로도 나왔는데요,

이 영화 속의 연주장면도 재현한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질문> 끝으로, 전시회 소식 알아볼까요?

<답변>

네, 추상미술 하면 왠지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지시겠지만, 사실 우리 미술사에서 추상미술의 위치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우리 나라에 추상미술의 씨앗을 뿌린 거장 박서보 화백의 작품 만나보시죠.

캔버스에 물감을 바른 뒤에 다 마르기 전에 연필로 끊임없이 선을 그려나간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한지를 두텁게 바르고 막대기 같은 걸 이용해서 표면을 일정한 간격으로 밀어내는 기법을 써서 만든 겁니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박서보 화백의 이런 기법을 '묘법'이라고 부르는데요.

작가가 지난 40여 년 동안 줄기차게 이 기법을 고수해온 까닭, 뭘까요?

<인터뷰>박서보(화백) : "그림이라는 것은 내가 수신(修身)하는 과정의 찌꺼기가 바로 그림이라는 거죠. 그 이상 나한테는 의미가 없다는 거죠."

함께 전시된 밑그림들을 보면 '지독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치밀함과 정교함이 돋보입니다.

전시장이 온통 그림책 세상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책은 물론이고,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해외작가들의 그림책도 만날 수 있는데요.

한쪽에선 이렇게 그림책 상 수상작들이 선보이고, 바로 옆에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창작 그림책과 원작 그림, 즉 원화까지 처음 선보이는 말 그대로 그림책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그림책이란 그림책은 다 모았으니까 자녀들과 함께 가 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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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의 창] 뮤지컬 ‘아이다’ 外
    • 입력 2010-12-24 07: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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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느덧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문화가엔 어떤 소식들이 있을까요? 문화과학부 남승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주 관심을 갖고 볼 만한 공연들, 어떤 게 있을까요? <리포트> 네, 요즘 '박칼린 씨' 하면 많이들 익숙하시죠? '남자의 자격 합창단'으로 화제를 모은 바로 그 뮤지컬 음악 감독인데요, 박칼린 씨가 협력연출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뮤지컬 '아이다'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14개 언어로 21개 나라에서 공연된 세계적인 흥행대작입니다. 국내에선 지난 2005년 초연됐고 1년 뒤 공연이 끝난 뒤 4년여 만에 재공연되는 작품입니다. 초연 당시 화려하고 세련된 무대 디자인과 조명이 만드는 강렬한 시각효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고대 이집트의 장래 유망한 젊은 장군 라다메스와, 이웃 나라 누비아에서 노예로 잡혀온 공주 아이다와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렸습니다. 김우형과 옥주현이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아 열연을 펼칩니다. 남자 셋이 모이면 절대 빠지지 않지만, 여자들은 가장 싫어한다는 이야기, 바로 군대 얘기죠? 하지만 객석은 여성 관객들로 꽉~꽉~ 찹니다. 군인들의 일상과 풋풋한 사랑을 유쾌하게 풀어낸 창작 뮤지컬 '스페셜 레터'인데요.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 등 각종 상을 휩쓸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습니다. 록커 윤도현이 그의 밴드와 이색적인 '록 뮤지컬 갈라 콘서트'로 팬들을 만납니다. 그야말로 에너지 넘치는 무대인데요. 윤도현은 이번 무대에서 폭발적 가창력의 록 가수를 넘어, 뮤지컬 배우로서의 매력까지 펼쳐보입니다. '헤드윅'과 '하드록 카페' 등 지금까지 자신이 출연한 4편의 뮤지컬 삽입곡과 자신의 히트곡을 들려줄 예정입니다. <질문 > 연말을 마무리하고 새해를 기약하는 송년음악회도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던데요. <답변> 네, 한 해의 마지막 날, 콘서트장에서 음악도 감상하고 새해맞이도 하는 특별한 음악 공연들이 마련돼 있습니다. 함께 가 보실까요? 가는 해 마지막날, 공연장에서 음악을 듣고 아쉬움과 설레임의 카운트 다운 속에 불꽃놀이를 즐기며 새해를 맞이하는 낭만적인 순간들. 올해의 제야 음악회는 오는 31일 저녁, 전국의 각 공연장에서 열립니다. 먼저 예술의 전당 제야음악회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이 출연하고, 클래식과 발레를 같은 무대에서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습니다. 또 세종문화회관 제야 음악회의 경우엔 소프라노 조수미와 뮤지컬 가수 브래드 리틀이 함께 하면서, 클래식과 뮤지컬, 재즈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습니다. 민요을 재즈로 풀어내는 연주자들, 머리와 수염이 하얗게 샜습니다. 이들 연주자의 인생이 그대로 우리나라의 재즈 역사가 되는, 이른바 '재즈 1세대'들의 무대입니다. 6.25 전쟁 뒤 미군 부대에서 나오는 LP 판으로 재즈를 듣고, 그 소리를 악보로 옮겨 재즈를 익혔던 사람들. 여든의 나이가 다 돼 가지만, 재즈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을 품고 오늘도 재즈를 연주하는 사람들의 얘기는 최근 영화로도 나왔는데요, 이 영화 속의 연주장면도 재현한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질문> 끝으로, 전시회 소식 알아볼까요? <답변> 네, 추상미술 하면 왠지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지시겠지만, 사실 우리 미술사에서 추상미술의 위치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우리 나라에 추상미술의 씨앗을 뿌린 거장 박서보 화백의 작품 만나보시죠. 캔버스에 물감을 바른 뒤에 다 마르기 전에 연필로 끊임없이 선을 그려나간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한지를 두텁게 바르고 막대기 같은 걸 이용해서 표면을 일정한 간격으로 밀어내는 기법을 써서 만든 겁니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박서보 화백의 이런 기법을 '묘법'이라고 부르는데요. 작가가 지난 40여 년 동안 줄기차게 이 기법을 고수해온 까닭, 뭘까요? <인터뷰>박서보(화백) : "그림이라는 것은 내가 수신(修身)하는 과정의 찌꺼기가 바로 그림이라는 거죠. 그 이상 나한테는 의미가 없다는 거죠." 함께 전시된 밑그림들을 보면 '지독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치밀함과 정교함이 돋보입니다. 전시장이 온통 그림책 세상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책은 물론이고,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해외작가들의 그림책도 만날 수 있는데요. 한쪽에선 이렇게 그림책 상 수상작들이 선보이고, 바로 옆에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창작 그림책과 원작 그림, 즉 원화까지 처음 선보이는 말 그대로 그림책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그림책이란 그림책은 다 모았으니까 자녀들과 함께 가 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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